SH 관리사무소 "입주민 80% 차지 청년층, 분리수거 미숙"

기사등록 2026/04/20 09:23:21

"청년층 특성상 쓰레기 처리 미숙하고 개선되지 않아"

입주민 "근거 없는 일반화로 다수 입주민 명예 훼손"

업체 "미흡한 업무 처리에 문책…매달 방문해 교육"

[서울=뉴시스]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사옥.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청년층을 폄하하는 공고문을 내걸어 주민이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20일 SH에 따르면 강동구 모 SH 임대아파트 입주민 이모씨는 "단지에서 소변이 담긴 페트병 다수 무단 투기 사건이 발생해 입주민들이 관리사무소에 해결을 요청했다"며 "그러나 관리사무소는 사건 처리 결과나 조치 사항에 대한 안내 없이 입주민(특히 청년층)에 대한 일반화된 비난이 포함된 공지문을 게시했다"고 밝혔다.

관리사무소가 올린 공고에는 '이 단지는 청년주택으로 지어졌으며 살고 계신 입주민의 80%는 청년층이다. 이런 특성상 분리수거나 쓰레기 처리가 미숙하고 안내 방송을 하고 안내문을 붙여도 개선되지 않는다'는 글이 적혔다.

이씨는 "이는 근거 없는 일반화로 다수 입주민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부적절한 내용"이라며 "(소변 페트병 무단 투기) 사건의 핵심인 가해자 확인 여부, 조치 결과, 재발 방지 대책 등에 대한 정보는 전혀 제공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그는 "관리 주체는 문제 해결과 재발 방지를 책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입주민을 비난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단지 내 갈등을 유발하고 신뢰를 저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씨는 ▲부적절한 공지문 수정 및 입주민 대상 공식 사과 ▲향후 공지 시 사실 기반의 중립적 표현 사용 등 관리 운영 개선 ▲해당 관리사무소에 대한 SH공사의 지도 및 재발 방지 조치 등을 요구했다.

관리사무소 위탁 업체는 소장을 문책했다고 밝혔다.

업체는 "관리사무소에서의 미흡한 업무 처리에 대해 관리사무소장을 문책했고 향후 두 번 다시는 입주민들의 인격을 모독하거나 언어폭력을 하는 일이 없도록 매달 방문해 교육을 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향후 게시판 등 입주민께 알리는 공문서는 본사에서 검토 후 게시가 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며 "입주민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SH 강동주거안심종합센터도 "관리사무소의 업무 처리가 미흡한 점과 입주민 응대 방식에 대해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위탁 업체에 강력히 요청했으며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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