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호르무즈 기뢰 제거 착수…항로 개설 수주 걸려

기사등록 2026/04/16 09:52:12

미군 정보 당국, "이란 이미 기뢰 설치했다" 판단

수중 드론 등 첨단 장비로 탐색…아직 발견 못해

항로 안전 입증 전엔 상선 원활한 통행 불가능

[서울=뉴시스]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 기뢰 탐색에 투입한 나이프피시(Knifefish) 수중 드론. (출처=제네럴 다이내믹스) 2026.4.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중동에 배치된 미 해군이 이란이 가설한 기뢰를 제거하는 작업에 착수했으나 많은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고 미 폴리티코(POLITICO)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이 비축한 기뢰가 많이 줄었지만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한 미 당국자는 미군 정보 당국이 기뢰 일부가 이미 배치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 지역에 군함 12척 이상을 배치하고 있으며 추가로 파견하고 있다. 이들의 주 임무는 페르시아만과 주변 해역에서 이란을 오가는 선박을 대상으로 봉쇄 임무를 집행하는 것이다.

미 해군은 또 수상함, 헬리콥터, 수중 드론을 동원해 찾아내기 어려운 기뢰들을 제거하는 소해 작전도 수행하고 있다.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이 지난 주말 "새로운 항로 개설 과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국 해군 동맹 해양전략센터의 스티번 윌스 예비역 해군 장교는 기뢰 탐색을 "마당을 걸어 다니기 위해 민들레를 일일이 뽑는 것과 같은 작업"이라고 말했다.

윌스는 그러나 기뢰를 제거한 구역이라도 이란이 소형 보트를 이용해 어렵지 않게 기뢰를 다시 설치할 수 있기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끝이 없는 작업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미 해군은 아직 이란 기뢰를 발견하지 못했다. 미군이 안전한 통로를 확보했다는 것을 입증하기 전까지는 상선의 원활한 통행이 불가능하다.



한편 미 허드슨 연구소 브라이언 클라크 예비역 해군 장교가 최근 실시한 워게임에 따르면 미 해군이 배치한 신기술을 활용하면 수 주 안에 통항로를 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은 선박이 위를 지나갈 때 폭발하는 해저 안착형을 포함해 여러 종류의 기뢰를 부설할 수 있다. 일부는 해저에 사슬로 고정된 채 기뢰가 수면 바로 아래에 떠 있는 형태이고, 다른 일부는 해류를 따라 이동하는 형태다.

미군은 기뢰를 탐색하는데 핵심적인 드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군 함정에서 발진하는 나이프피시와 킹피시 수중 드론은 음파 탐지기를 이용해 해저나 수면 근처에 떠 있는 물체를 식별한다.

미 중부사령부가 가진 이 지역 수중 지형도와 비교해 기뢰로 보이는 물체를 가려낼 수 있다.

어벤저급 기뢰 제거함 USS 치프와 USS 파이오니어가 지난 10일 싱가포르를 출항해 중동으로 이동 중이다.

기뢰 탐색 장비를 탑재한 채 바레인에 주둔하다가 전쟁 직후 해역을 벗어난 연안전투함 3척도 곧 복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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