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국숫집서 "김치 씻어 먹지 말라…보기 흉하다" 단골 '당혹'

기사등록 2026/04/16 09:28:49 최종수정 2026/04/16 09:29:07
[서울=뉴시스] 단골 칼국숫집에서 김치를 물에 씻어먹기 위해 그릇을 하나 더 달라는 요청을 거절해 황당했다는 손님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단골 칼국숫집에서 김치를 물에 씻어먹기 위해 그릇을 하나 더 달라는 요청을 거절해 황당했다는 손님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기도에 거주하는 70대 여성 A씨는 서울의 한 유명 칼국숫집을 찾았다가 불쾌한 일을 겪었다고 제보했다.

A씨는 "50년 넘게 다닌 단골집이라 지인들과 함께 오랜만에 방문했다"며 "오랜만에 가니까 외국인 손님이 정말 많았고 건물도 이전을 해서 더 바빠졌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행 3명과 함께 칼국수를 주문한 뒤 김치를 물에 씻어 먹기 위해 그릇을 하나 더 요청했다. 그러나 직원은 "저희 매장에서는 김치 씻어서는 못 드신다"며 거절했다. 이에 A씨가 "매운 거를 잘 못 먹어서 그렇다"고 재차 설명했지만, 직원은 "다른 손님들 보시기에 흉물스럽다. 자제해달라"고 답했다.

A씨는 "김치를 씻어 먹든 그냥 먹든 손님 마음 아니냐"며 "70년 넘게 살면서 김치 못 씻어서 먹는다는 식당은 처음이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기분이 나빠서 칼국수도 거의 먹지 않고 그대로 계산만 하고 나왔다"고 덧붙였다.

최형진 시사평론가는 "이런 상황은 처음 본다"며 "매운 거를 못 드셔서 씻어 먹는 거고 저 같은 경우도 아이들 데리고 식당 가면 씻어서 준다. 그거를 가지고 뭐라 하는 건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백번 천번 양보해 김치에 자부심이 있더라도 손님에게 흉물스럽다고 표현하는 건 정말 잘못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흉물스럽다는 표현은 과하지만, (그릇을) 요청할 필요 없이 그냥 칼국수 국물에다가 씻어 먹으면 되는 거 아니냐"며 "굳이 요청하면서 공론화된 게 문제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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