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윤서 인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예수에 빗댄 인공지능(AI) 합성 사진을 업로드했다가 삭제한 뒤, 해당 이미지가 온라인상에서 일종의 밈(meme)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자신이 흰 옷을 입고 빨간 망토를 두른 채 환자의 이마에 손을 얹는 AI 합성 사진을 올렸다. 뒤쪽에는 성조기, 자유의 여신상, 흰머리 독수리 등 미국 상징물이 배치됐고, 트럼프 대통령의 뒤로는 후광이 표현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레오 14세 교황을 비판한 이후 자신을 예수에 빗댄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보수 개신교 측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약 12시간 만에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후 해당 사진을 생성해 올린 이유에 대해서는 "의사로서의 내 모습이라고 생각했다"고 짧게 해명했다.
게시글은 삭제됐지만 이미 SNS에서는 관련 밈이 확산하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예수처럼, 반대로 예수를 의사처럼 묘사한 사진과 영상을 제작하며 조롱성 콘텐츠를 공유하고 있다.
실제로 한 영상에서는 수염이 있고 장발을 한 트럼프 대통령이 가시관을 쓴 모습으로 등장해 예수를 연상케 했다. 합성에 활용된 해당 장면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사로서의 모습"이라고 해명한 순간이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사가 되었다. 영상 속 트럼프 대통령은 청진기를 목에 걸고 등장했다. 환자들을 만나 부상 부위에 손을 대기만 해도 치료됐다. 다리에 붕대를 감고 있던 환자도 호전됐고, 맹인도 트럼프가 눈에 손을 얹자 앞이 보이는 듯한 모습이었다.
고전 명화를 패러디한 사례도 있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속 예수를 수술복과 청진기를 착용한 '의사'로 표현하거나 기내 응급 상황에서 의사를 찾는 순간에 예수가 손을 드는 모습을 제작한 사진도 확산하고 있다.
한편 15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한 SNS 이용자가 제작한 예수 관련 사진을 공유했다. 자신과 예수가 머리를 맞대고 있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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