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 글로벌 1위 찍은 '사냥개들2'…제작사 주가 축포 쏠까

기사등록 2026/04/16 09:48:32

넷플릭스 '비영어 쇼 부문' 1위 올라

흥행 기대 반영…장중 한때 9% 급등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정지훈(왼쪽부터), 우도환, 김주환 감독, 이상이가 31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3.31.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2’가 글로벌 시청 순위에서 상위권에 오르면서 제작사인 고스트스튜디오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작품 성과가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스트스튜디오는 전날 코스닥 시장에서 2.86% 상승 마감했다. 장중에는 9% 가까이 급등하는 등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고스트스튜디오의 주가가 크게 솟은 것은 공동 제작을 맡았던 드라마 '사냥개들 시즌2'가 흥행을 기록해 투자 심리를 자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사냥개들 시즌2'는 글로벌 불법 복싱 리그와 연계된 도박 세계에 맞서는 두 복서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우도환(건우 역)과 이상이(우진 역)가 시즌1에 이어 주인공을 맡았으며, 새로운 빌런으로 정지훈(백정 역)이 합류했다.

실제 지난 3일 공개된 '사냥개들 시즌2'는 공개 직후 빠른 속도로 시청 지표를 끌어올렸다. 넷플릭스 투둠(Tudum)에 따르면 공개 3일 만에 비영어권 TV 부문 2위에 오른 데 이어, 2주 차(6일~12일)에는 74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1위에 등극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흥행이 입증되면서 콘텐츠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평가다.

다만 아직까지 눈에 띄는 수혜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고스트스튜디오의 주가는 이달 들어 지난 3일 8240원에서 전날 8260원으로 약 2주간 거의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8% 넘게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수치다.

콘텐츠 산업 특성상 영화, 드라마 등의 흥행 여부는 실적과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넷플릭스 등 글로벌 플랫폼을 통한 흥행은 단순 시청 지표를 넘어 IP(지식재산권) 가치 상승과 추가 사업 기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이번 '사냥개들 시즌2'의 성과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지, 아니면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지가 향후 주가 방향성을 판가름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콘텐츠 흥행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또 후속 콘텐츠 라인업의 흥행 여부 등이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흥행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지만 실제 수익 인식 구조나 제작비 회수 방식에 따라 실적 반영 시점과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면서 "후속 콘텐츠 라인업과 IP 확장 가능성 등이 중장기적인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고스트스튜디오는 앞서 첫 제작 작품인 넷플릭스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를 통해 성공적인 시작을 알리며 글로벌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황이다. 넷플릭스 '마이네임', 디즈니 플러스 '사랑이라 말해요' 등 작품을 제작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장르물에 특화된 제작사로 색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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