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자마자 통역된다"…딥엘, 실시간 음성 번역 시장 본격 진출

기사등록 2026/04/16 09:00:00

회의·대면·고객응대까지…AI 통번역 전 영역 확장

팀즈·줌 연동 및 API 제공…기업용 서비스 공략

"이제 언어 능력 아닌 전문성이 경쟁력"

[서울=뉴시스] 인공지능(AI) 번역 기업 딥엘(DeepL)은 15일 서울 성동구 코사이어티에서 연례 행사인 딥엘 커넥트를 열고 실시간 음성 통역 서비스 '딥엘 보이스 투 보이스'를 공개했다. 사진은 곤살로 가이올라스 최고제품책임자(CPO). (사진=딥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제조 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무자가 화상 회의에서 "위험한 상황을 보면 어떻게 해야 돼요?"라고 영어로 묻자, 한국인 관리자는 "하던 일을 멈추고 해당 장소에서 벗어난 뒤 즉시 상사에게 보고하시면 됩니다"라고 답했다. 서로 다른 언어로 묻고 답했지만 이들 사이에 통역사는 없었다. 실시간 음성 통역 기술이 서로의 말을 각자의 언어로 바꿔 전달한 덕분이다.

인공지능(AI) 번역 기업 딥엘(DeepL)은 15일 서울 성동구 코사이어티에서 연례 행사인 딥엘 커넥트를 열고 실시간 음성 통역 서비스 '딥엘 보이스 투 보이스'를 공개했다.

보이스 투 보이스는 대면·비대면 회의를 포함해 현장 직원 교육, 고객 응대 등 다양한 업무 환경에서 즉각적인 음성 번역을 제공한다.

이날 연사로 참석한 곤살로 가이올라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다국적 기업에서는 언어 차이로 회의 시간이 길어지고 지시가 반복되는 비효율이 발생한다"며 "언어 장벽 때문에 의견 개진을 주저하는 경우도 많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딥엘 서비스를 활용하면 통역사를 따로 고용할 필요 없이 실시간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며 "회의에서 침묵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단순화할 필요도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역사 없이도 회의한다"…실시간 음성 번역으로 업무 흐름 바꿔

딥엘이 출시한 서비스는 ▲화상회의 번역 '보이스 포 미팅' ▲모바일·웹 기반 '보이스 포 컨버세이션' ▲다자간 통역 '그룹 컨버세이션' ▲기업 시스템에 적용 가능한 '보이스 투 보이스 API' 등이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Teams)와 줌(Zoom) 등 협업 도구와 연동돼 회의 중 실시간 번역을 제공한다. 빠른 말투나 전문 용어를 인식하는 맞춤형 기능과 용어집 통합 기능도 추가돼 기업 환경에서의 활용도를 높였다.

딥엘은 베트남어, 태국어, 아랍어, 노르웨이어, 히브리어, 벵골어, 타갈로그어를 새로 추가했다. 이에 따라 한국어와 유럽연합(EU) 언어 등을 포함한 전체 지원 언어는 40개 이상으로 확대됐다. 관련 서비스는 오는 6월까지 차례대로 출시될 예정이다.

딥엘은 딱딱한 기계 음성이 아닌 실제 발화자의 목소리 톤과 억양을 그대로 전달하는 기술을 구현해 올해 안에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야렉 쿠틸로브스키 최고경영자(CEO)는 "딥엘 보이스 투 보이스는 누구나 자신의 언어로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앞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중요한 것은 언어 능력이 아니라 각자의 전문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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