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남학생, HPV 무료 접종하세요"…5월부터 신규 시행

기사등록 2026/04/16 06:00:00 최종수정 2026/04/16 06:40:24

질병청 "생식기 사마귀 등 예방에 효과적"

내년엔 2015년生…매년 한 연령씩 확대

[세종=뉴시스]HPV 국가예방접종 남아 확대 시행 홍보자료.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6.04.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강진아 기자 = 오는 5월부터 12세 남학생도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무료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5월6일부터 12세 남성 청소년(2014년생)을 대상으로 HPV 백신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을 새롭게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기존에 12~17세 여성 청소년과 18~26세 저소득층 여성을 대상으로 하던 HPV 무료접종을 남성 청소년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이들에게는 6개월 간격으로 HPV 2회 예방접종 비용을 지원한다.

올해 2014년생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2015년생을 새롭게 지원할 예정이다. 2014년생이 올해 2회 접종을 완료하지 못했어도 내년에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질병청은 매년 대상을 한 연령씩 넓혀 단계적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PV 백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38개국 중 37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47개국에서 국가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90%, 항문생식기암·구인두암 70%가 HPV 감염으로 인해 발생한다. 질병청은 HPV 무료접종 확대로 자궁경부암,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항문 상피 내 종양 등 관련 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청은 "HPV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감염될 수 있다"며 "남성에서도 HPV 백신의 관련 질환 예방 효과가 확인된 만큼 예방접종을 통해 향후 감염과 관련 질환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예방접종 전문위원회도 HPV 예방접종이 남성에게 발생하는 생식기 사마귀, 항문암 등 관련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봤다. 국내외 연구와 접종 경험을 바탕으로 HPV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가 확인된 만큼 남성 청소년의 HPV 백신 예방접종 지원 확대를 권고했다.

접종 대상자는 가까운 위탁의료기관 또는 보건소를 방문해 무료로 HPV 백신(HPV 4가)을 접종할 수 있다. 질병청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을 통해 의료기관 정보를 안내하고, 예방접종 이력 확인과 접종 관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임승관 청장은 "HPV 예방접종은 향후 암과 관련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이번 대상 확대로 더 많은 청소년이 적기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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