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용석우 삼성전자 사장 "TV 위기설 과장…AI·보급형 강화해 中추격 차단"

기사등록 2026/04/15 17:48:30

(종합)중국 업체 추격에 다양한 라인업으로 맞불

신제품 99%에 AI 탑재…월드컵 특수로 반등 노려


[서울=뉴시스] 삼성전자는 15일 신제품 출시 행사 '더 퍼스트룩 서울 2026(The First Look Seoul 2026)'를 열고 2026년 TV 라인업과 스피커 신제품을 소개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용석우 사장이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4.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삼성전자가 2026년을 'AI(인공지능) TV 대중화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글로벌 시장 1위 수성에 나섰다.

최근 중국 기업들의 거센 추격과 수요 침체에 따른 '위기설'에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용 사장은 15일 서울 서초동 '삼성 강남'에서 열린 '더 퍼스트룩 서울 2026' 행사에서 최근의 위기론을 두고 "상당 부분 과장됐다"고 일축했다.

용 사장은 "여러 정세 영향으로 힘든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TV 외에도 사운드 디바이스, 모니터, B2B 등 전체 사업부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하드웨어 판매에만 의존하지 않고 삼성 TV 플러스 등 서비스 비즈니스와 디바이스 기반의 비즈니스를 통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에 대해서는 냉정한 진단을 내놨다. 용 사장은 "하이센스, 샤오미 같은 업체들 총합이 국내 업체를 이미 앞지르기 시작했던 건 맞다"고 인정했다.

다만 용 사장은 "프리미엄 중심이었던 기존 라인업을 하방 전개까지 이르는 다양한 라인업"으로 재편해 매출뿐 아니라 출하량 확보에도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TCL이 일본 소니 TV 사업과 협력을 강화하며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용 사장은 "TCL과 소니의 협력이 강화되고 있지만, 기술력 뿐 아니라 플랫폼과 콘텐츠, 서비스 경쟁력 등 우리가 가진 강점이 있다"며 "충분히 경쟁 가능하다"고 단언했다.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용석우 사장은 15일 열린 '더 퍼스트룩 서울 2026' 행사에서" AI TV는 선택이 아니라 TV의 기준이 될 것이며 삼성이 AI TV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는 올해를 'AI TV 대중화 원년'으로 규정하고 신제품의 99%에 AI 기능을 탑재해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단순히 화질을 높이는 수준을 넘어 퍼플렉시티, MS 코파일럿, 제미나이 등 외부 AI 서비스를 연동하는 "AI 어그리게이터(집합체)" 전략을 취한다는 의미다.

용 사장은 중국 사업 철수설과 관련해 "여러 가지 형태로 어려운 것은 사실이며, 여러 형태로 중국 사업을 현재 보고(검토하고) 있다"고 해 사업 효율화가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이어 "중국 AI TV는 서비스가 바깥으로 못 나오는 한계가 있다"며 "플랫폼과 서비스 경험의 차이로 충분히 경쟁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실적 반등의 열쇠로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꼽았다. 이번 월드컵은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고 경기 수도 104경기로 증가해 TV 수요를 끌어올릴 부스터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AI가 주파수를 분석해 해설 소리와 관중 함성을 분리 조절하는 'AI 축구 모드 프로' 등으로 이번 월드컵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

이헌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이전 월드컵보다 부스터 효과가 클 것"이라면서 "해외 거래선들의 기대가 큰 만큼 2분기부터 TV 사업이 반등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봤다.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AI 기술과 마이크로 RGB 등 초격차 라인업을 통해 글로벌 TV 시장 21년 연속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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