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보다 비싼 분양가에도…'국평 25억' 노량진 청약 1만명

기사등록 2026/04/15 16:18:17 최종수정 2026/04/15 17:24:24

특공·1순위 합쳐 369가구 모집에 총 9840명 신청

[서울=뉴시스] 라클라체자이드파인 투시도. (사진=GS건설 제공) 2026.04.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박형훈 인턴기자 =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라클라체자이드파인'이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청약 평균 경쟁률이 약 27대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노량진동 일대에 조성하는 라클라체자이드파인 특별공급과 1순위 청약을 합친 369가구 모집에 총 9840명이 신청했다.

전날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는 180가구 모집에 총 4843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26.9대 1을 기록했다. 앞서 13일 진행된 특별공급에도 189가구 모집에 총 4997명이 신청해 26.4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라클라체자이드파인은 노량진6구역 재개발을 통해 지하 4층~지상 28층 14개 동 총 149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분양가는 전용 59㎡가 19억5660만~22억880만원, 전용 84㎡는 22억8730만~25억8510만원에 책정됐다. 

3.3㎡(평)당 분양가는 7600만원, 최고가는 8400만원이다. 이는 올해 첫 청약 만점통장이 나온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드서초'의 평당 분양가 7600만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강남3구·용산구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반면, 해당 단지는 비적용 사업장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가 책정됐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배경에는 서울 핵심 지역의 신규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노량진 일대 재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주거 환경 개선 기대감이 커진 데다, 여의도·용산·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적 장점이 부각된 점도 수요를 끌어들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향후 신축 아파트 공급 부족과 공사비 상승에 따른 추가 분양가 인상 가능성까지 반영되며,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동시에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노량진이 비싼 것이 아니라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강남권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된 것"이라며 "서울 내 신축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핵심 입지의 신규 단지라는 점이 수요를 끌어들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노량진이 마포·용산·성동 등 이른바 마용성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신흥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고, 여의도와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상급지 대체 지역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 교수는 "수요 대비 입주 물량이 줄어드는 상황이 핵심 요인"이라며 "작년 대비 입주 물량이 반토막 수준으로 줄면서 청약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량진은 여의도와 강남 접근성이 좋고 직주근접성이 뛰어난 지역이다. 재개발이 완료되면 기존 공무원 학원가가 입시 학원가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 주거 환경이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서울의 입주 물량이 급감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고, 신축 선호 현상인 이른바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트렌드가 뚜렷해졌다"면서 "최근 전쟁 여파로 원자재값 및 인건비가 올라 향후 공사비가 더 상승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지금이 가장 저렴하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향후 분양 예정인 노량진 뉴타운 후속주자인 '아크로 리버스카이(8구역 재개발)' 분양가 역시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의 분양가가 책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미 이번 청약을 통해 사업성이 확인된 만큼, 조합과 시공사 입장에서 분양가를 낮출 유인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고 원장은 "노량진 향후 분양 단지 역시 기존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가격에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변 시세에 맞춰서 분양가가 산정이 되는 구조라 이번(라클라체자이드파인)보다 비싸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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