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주요국과 관여 유지하라" 주문
이르면 16일…밴스-갈리바프 재회할듯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란 정부의 첫 평화 협상을 중개한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카타르를 방문한다. 미국-이란 2차 협상에 대한 역내 주요국 지지 확보 행보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샤리프 총리는 14일(현지 시간)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에게 '평화 노력을 촉진하는 추가 협의' 목적의 사우디·튀르키예 순방 계획을 보고했다.
자르다리 대통령은 "파키스탄은 중요한 대화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고 핵심적인 국가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했으며, 다시 한번 평화 중재 능력을 세계에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셰바츠 총리에게 "평화 프로세스를 지속시킬 수 있도록 미국, 이란 및 기타 주요국과의 관여를 유지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파키스탄에 따르면 셰바즈 총리는 당초 사우디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왕세자를 만나는 단독 일정을 계획했으나, 순방을 확대해 카타르·튀르키예를 추가 방문하기로 했다.
셰바즈 총리는 각국에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국-이란 첫 평화 협상 내용을 공유하고 2차 협상 조기 개최에 대한 지지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란이 봉쇄를 유지하고 미국이 역(逆)봉쇄를 선언하며 교착된 호르무즈 해협 상황도 중점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사우디는 예멘 후티의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타격 위협을 고려해 트럼프 행정부에 해상 봉쇄 철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도 수일 내 2차 협상이 개최될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고 있다. 장소는 이슬라마바드로 굳혀지는 기류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이틀 안에 무슨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슬라마바드에 있던 뉴욕포스트 기자에게 "계속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말해 2차 협상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 가능성을 높였다.
양국 대표단도 첫 협상과 그대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CNN은 14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추가 대면 회담이 성사될 경우 JD 밴스 부통령이 협상을 이끌 것이며,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와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도 이날 "대표단을 이끌었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모두 회담 재개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기술 전문가 팀을 구성해 회담에 나설 준비가 돼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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