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가대표 출신으로 기대 모았으나 부진 거듭
타케다는 지난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6 신한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5개의 안타를 맞고 사사구 2개를 내주며 5실점했다.
1회초 박찬호에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손아섭에 볼넷을 헌납한 타케다는 박준순에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으나 2루 주자가 3루까지 진루해 1사 1, 3루 위기를 이어갔다. 이어 양의지에 희생플라이를 맞아 두산에 선취점을 줬다.
타케다는 다즈 카메론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내야안타 1개만 내주고 2회초를 마무리했던 타케다는 3회 완전히 무너졌다. SSG 타선이 2회말 최지훈의 투런 홈런으로 2-1 역전을 만들었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타케다는 3회초 선두타자 박찬호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맞았다. 시속 143㎞에 머문 몸쪽 직구를 통타당했다.
손아섭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폭투를 범해 무사 2루를 이어간 타케다는 박준순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고, 이어 양의지에 좌중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양의지도 타케다의 가운데 높은 시속 141㎞ 직구를 노려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결국 SSG 벤치는 더 기다리지 못하고 타케다를 교체했다.
올해 도입된 아시아 쿼터를 통해 KBO리그에 입성한 타케다는 일본 야구 대표팀 출신으로 기대를 모았다.
타케다는 일본프로야구에서 14시즌을 뛰며 통산 66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13승, 14승을 따내며 리그 정상급 투수로 활약했다.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일본 국가대표로 뛰기도 했다.
타케다는 2024년 4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후 2년간 일본프로야구 1군 등판 기록이 없었다. 그러나 SSG는 타케다가 부상을 털어냈다고 판단해 영입을 택했고, 전성기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길 기대했다.
그러나 3차례 등판에서 모두 패전을 떠안았다.
데뷔전부터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1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⅔이닝 동안 9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을 내주며 5실점했다. SSG는 타케다가 무너진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번 시즌 최약체로 꼽히는 키움에 2-11로 대패했다.
타케다는 지난 7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3이닝 동안 안타 4개, 볼넷 4개를 내주고 4실점으로 흔들렸다. 특히 3회초 4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숭용 SSG 감독은 KBO리그 적응에 애를 먹는 타케다를 살리고자 힘을 쏟았다.
직접 이야기하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생각에 투수 코치, 배터리 코치와 면담하며 방안을 찾아보도록 했다. 특히 일본인 코치인 세리자와 유지 코치와 식사하며 한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도록 했다.
이 감독은 쌀쌀했던 날씨도 팔꿈치 부상이 있었던 타케다에게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한국 타자에 대한 적응기라고도 봤다.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 감독은 "타케다가 세리자와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부담감을 많이 내려놨다고 하더라. 스스로 변화를 줄 생각도 하고 있다"며 "날씨도 좋아져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반등을 바랐다.
그러나 타케다는 여전히 아쉬운 모습을 노출했다. 시속 140㎞ 초반대 직구는 상대 타자들이 손쉽게 장타로 연결했고, 변화구도 날카롭지 못하다.
SSG는 선발진에 여유가 없다. 토종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어깨 수술을 받아 사실상 시즌을 접고, 5선발 후보로 낙점했던 고졸 신인 김민준이 부상으로 6월에야 1군 무대에 설 수 있는 상황이다.
타케다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SSG도 고민에 빠졌다. KBO리그 규정상 아시아 쿼터 선수는 한 시즌에 한 번 교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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