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토탈에너지스 신용하방 압력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14일 한화그룹에 대해 "생산능력 확충, 해외사업 확대, 관계사 출자 등에 따른 투자 집행과 공정물량 증가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이 있다"며 현금흐름 관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서연 나신평 연구원은 이날 한화그룹 이슈 보고서를 내고 "한화그룹은 대규모 투자, 운전자금 소요로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현금흐름상 부족자금이 발생했다"며 "이에 대응한 차입조달 확대로 순차입금 증가 등 재무부담도 다소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방위산업·조선 부문의 우수한 이익창출력이 그룹 신용도를 뒷받침하겠으나, 투자 및 운전자금 소요를 감안하면 현금흐름 부담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신평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지난해 말 매출액은 64조원으로 전년(57조원)에 비해 13%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3.6%에서 5.1%로 상승하는 등 이익창출력 확대 흐름을 보였다.
그룹 이익의 상당 부분은 방위산업과 조선 부문에서 창출됐다. 반면 과거 주력 사업이었던 석유화학 부문은 2023년 이후 적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도 2024~2025년 손익분기점 수준의 수익에 머물렀다.
수익성 개선 추세와는 달리 현금흐름은 저하됐다. 운전자금 부담과 투자자금 소요로 2023~2024년 중 매년 5조원을 웃도는 현금 과부족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크게 늘었지만 3조원 수준의 부족자금이 발생했다.
한화그룹은 자금소요 일부를 유상증자로 보완했지만 차입금 조달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았다.
주요 계열사 중 한화솔루션, 한화오션의 차입금 조달 규모가 상대적으로 컸다. 최근 3년간 순차입금 증가 규모는 한화솔루션 약 7조원, 한화오션 약 3조원이었다.
차입조달이 이어지면서 그룹의 합산 재무부담은 무거워졌다. 지난해 말 기준 그룹 총차입금은 44조원, 순차입금은 30조원으로, 한화오션 편입 직후인 2023년 말(총차입금 28조원, 순차입금 21조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김서연 연구원은 "확대된 이익창출력을 감안할 때 차입부담과 채무상환능력은 아직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면서도 "한화솔루션, 한화토탈에너지스가 신용도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향후 그룹 신용도를 결정할 핵심 자회사는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라며 "한화솔루션은 석유화학부문 부진 등으로 재무여력이 약화된 상태인 만큼 미국 사업 정상화 수준과 자구계획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여부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투자 집행 수준, 사업경쟁력 제고 여부, 재무안정성 변동폭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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