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12일 왕즈이 꺾고 우승…그랜드슬램 달성
AG·세계선수권·올림픽 이어 아시아선수권 제패
남복 김원호-서승재, 혼복 김재현-장하정도 금메달
[인천공항=뉴시스] 하근수 기자 = 배드민턴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이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뒤 돌아왔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배드민턴 선수단은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 배드민턴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단식 안세영, 남자 복식 김원호-서승재(삼성생명) 조, 혼합 복식 김재현(요넥스)-장하정(인천국제공항) 조의 우승까지 총 금메달 3개를 수확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12일 중국 닝보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위' 왕즈이(중국)와의 2026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2-1(21-12 17-21 21-18) 승리를 거두고 우승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세계선수권대회, 2024 파리 올림픽에 이어 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 제패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배드민턴계에서 그랜드슬램은 정립되지 않은 개념이지만, 안세영은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네 대회를 전부 우승하는 걸 그랜드슬램이라고 표현하며 목표로 삼았다.
안세영은 2022년(동메달), 2023년(은메달), 2024년(8강 탈락) 대회에서 우승에 실패하고 2025년 부상으로 불참한 뒤 올해 4번째 도전 만에 정상에 올랐다.
한 여행객은 선수들이 도착한다는 소식에 한 시간이 넘도록 자리를 지키기도 했다.
오후 7시20분께 선수들이 등장하자 함성이 터졌다. '안세영 파이팅!'이라는 외침이 공항을 울리기도 했다.
얼굴에 웃음꽃이 핀 선수들은 대한배드민턴협회가 마련한 현수막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인터뷰에 나섰다.
상위 랭커들을 꺾고 깜짝 우승을 달성한 혼합 복식 김재현-장하정은 "이렇게 큰 대회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생각했는데, 뜻밖의 좋은 성적을 거둬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황금 콤비' 김원호-서승재도 "아시아선수권대회 타이틀이 없었는데 함께 우승까지 해 기쁘다. 하나하나 계속 채워 나가는 것 같아 너무 좋다"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꿈에 그리던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안세영은 "항상 목표라고 밝혔던 것을 지켜 정말 행복하다"며 "답답했던 게 많이 해소돼 정말 후련하다. 나로 인해 많은 분이 행복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전했다.
한국 배드민턴 선수단은 오는 24일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펼쳐질 제34회 세계남자단체선수권대회(토마스컵), 제31회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에서 또 다른 우승컵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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