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배우'와 가상 인터뷰한 싱가포르 잡지사…"게으른 저널리즘" 비판 폭주

기사등록 2026/04/12 12:58:00
[서울=뉴시스] 지난달 6일(현지시각) 싱가포르의 잡지사 에스콰이어 싱가포르는 넷플릭스 드라마 '원피스'에 출연한 배우 아라타 마켄유의 인터뷰 기사를 공개했다. 그런데 이 기사가 인공지능(AI)에 의해 구성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벌어졌다. (사진=아라타 마켄유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배우와의 인터뷰 진행에 실패한 싱가포르 잡지사가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가상 인터뷰를 기사로 작성해서 논란이 벌어졌다.

지난 8일(현지시각)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CNA)는 잡지사 에스콰이어 싱가포르가 지난달 6일 배우 아라타 마켄유의 가상 인터뷰 기사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일본계 미국 배우인 마켄유는 최근 넷플릭스의 실사 드라마 '원피스'에서 조로 역으로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

일정 상의 이유로 마켄유와 인터뷰를 진행하지 못한 에스콰이어 싱가포르는 AI를 활용해서 가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은 "마켄유의 과거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AI를 활용해 새 답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기사를 접한 누리꾼들은 "내용이 의심스럽다", "허세가 넘치는 기사", "저널리즘에 대한 모욕"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게으른 저널리즘이고, 창의성도 부족하다"면서 AI에 의존한 점을 지적했다. 싱가포르의 광고 전문 매체 마케팅 인터랙티브는 해당 기사를 향한 부정적 반응이 83.3%에 도달할 정도로 비판적인 반응이 많다고 밝혔다.

비판이 쏟아지자 에스콰이어 싱가포르 측은 "의도적으로 AI를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이들은 "3월호의 주제가 '메아리'라는 점을 감안해 편집 방향을 바꿨다. '실제 인물이 부재한 상황에서 디지털 시대의 페르소나가 만드는 메아리를 탐구'한다는 의도로 기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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