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역서 500여명 참석…타 여대서도 연대
"사학 비리는 지지부진…이중잣대 멈춰야"
"딸의 삶 무너졌다" 기소된 학부모도 호소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동덕여대 재학생들이 검찰의 '래커칠 시위' 관련 기소를 두고 과잉 수사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학생과 학부모, 타 대학 구성원들까지 함께한 이날 집회에서는 "편파 수사를 중단하라"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동덕여대 동아리연합 민주없는 민주동덕은 11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인근에서 재학생 11인에 대한 기소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현장에는 주최 측 추산 500여명이 참석했다. 주최 측은 검찰이 대학 본부의 고소 취하와 처벌불원서 제출에도 불구하고 업무방해, 퇴거불응,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해 재학생 11명을 불구속 기소한 것은 '과잉 기소'이자 '이중 잣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조원영 이사장 일가의 횡령 의혹 등 사학 비리 수사는 지지부진한 반면 학생들에 대한 수사는 강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사회적 지위와 권력에 따라 수사가 달라지는 편파 수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소 취하 소식에 안도했지만 결국 딸이 재판에 서게 된 현실이 참담하다"고 호소했다. 한 신입생은 "제가 입학한 학교는 동덕'여자'대학교"라며 "졸업할 때까지 그 이름이 유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덕여대 재학생 연합은 "이번 사안은 단순한 공학 전환 반대를 넘어, 수십 년간 이어진 재단 비리와 비민주적 운영에 맞선 학생들의 저항"이라며 ▲검찰의 편파 수사 중단 ▲대학 본부의 학생 탄압 중단 ▲남녀공학 전환 강행 중단 등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동덕여대 재학생과 졸업생을 비롯해 성신여대 재학생, 이화여대 졸업생, 여성의당 관계자들이 참석해 연대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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