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불기소장 뒤에 숨어 출마 강행할 것 아냐"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은 11일 통일교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합동수사본부가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불기소한 데 대해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확정 딱 하루 만에 배달된 '맞춤형 면죄부'"라고 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재명 정권에 법이란 '정적 제거용 칼'이자 '내 식구의 죄를 덮는 방패'일 뿐임을 스스로 자인한 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더욱 소름 끼치는 것은 전재수를 향한 면죄부가 오랜 기간 기획된 설계라는 점"이라며 "민중기 특검은 작년 8월 돈을 줬다는 통일교 측의 구체적 진술을 확보하고도 무려 넉 달이나 수사를 뭉개며 증거 인멸의 골든 타임을 벌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 의원은 번개처럼 구속하던 특검이 왜 전 의원의 의혹 앞에서는 넉 달간 눈을 감았는지 국민은 묻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 의원의 보좌진 4명이 압수수색 직전 PC를 초기화하고 하드디스크를 파쇄하는 등 조직적 증거 인멸을 자행했음에도 몸통인 전 의원은 놔두고 수족만 기소한 것은 대국민 기만극"이라며 "전 의원이 정말 결백하다면 보좌진들이 왜 범죄자가 될 위험을 무릅쓰고 증거를 인멸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비틀어진 법 인식은 이제 구제 불능"이라며 "이들에게 법은 '나는 죄를 지어도 죄가 아니다'라고 우기면 되는 특권일 뿐"이라고 했다.
또한 "전재수 후보에게 바쳐진 파렴치한 면죄부는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 붕괴의 결정적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법전의 시효는 끝났을지 몰라도 330만 부산 시민의 심판은 이제 막 막을 올렸다"며 "까르띠에 시계를 찬 손으로 부서진 하드디스크를 감추며 제2의 수도를 이끌겠다는 것은 지독한 오만이자 우롱"이라고 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전재수 후보는 알량한 불기소장 뒤에 숨어 출마를 강행할 것이 아니라, 당장 후보직을 내려놓고 부산 시민 앞에 엎드려 석고대죄하라"라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나경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진정 필요한 것은 이재명 정권의 '조작불기소 특위'"라며 "권력이 있으면 아무 짓이나 해도 다 덮을 수 있다는 이 정권의 끔찍한 오만,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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