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소환 이후 이틀만에 재소환
경찰, 조사 내용 바탕 송치·신병처리 검토
10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2시께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출석한 김 의원은 오후 7시55분께 조사실에서 나왔다.
약 6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나선 김 의원은 '구속영장 신청 안 될 거라고 자신하는지', '8차 조사 받을 예정인지', '여전히 혐의 전반을 부인하는지'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수고하셨다"며 청사를 빠져나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1시55분께 출석할 때도 '지금도 구속영장 신청이 안 될 것이라고 보는지', '수사 비판 지연 어떻게 생각하는지', '오늘도 허리 통증이 있는지', '오늘 조사가 마지막이라고 보는지', 13가지 혐의 모두 부인하고 있는지' 묻는 말에 답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동작구의원 공천 대가 뇌물 수수 의혹과 김 의원 배우자 이모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차남의 취업 청탁 및 숭실대 특혜 편입 의혹 등 13가지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강선우 의원 공천헌금 1억원 수수 묵인 ▲항공사 호텔 숙박권 수수·의전 요구 ▲쿠팡 이직 전 보좌관 인사 불이익 요구·고가 식사 ▲보좌진 텔레그램 대화 내용 무단 탈취 등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됐다.
김 의원에 대한 의혹은 지난해 9월 차남의 숭실대 편입 과정 특혜 논란이 제기되면서 본격화됐다. 경찰은 의혹 제기 약 5개월 만인 지난 2월 말 김 의원을 처음 소환했으며, 이후 한 달 반여 동안 총 7차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조사가 장기화된 배경에는 김 의원의 건강 문제가 거론된다. 김 의원은 지난달 3차 조사 당시 허리 통증을 이유로 약 5시간 만에 조사를 중단하고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4~6차 조사 역시 각각 5~6시간 만에 종료되면서 수사 지연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김 의원은 현재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지난 8일 6차 조사 당시에는 "너무 많이 부르는 것 같지만 성실하게 소명하겠다. 구속영장이 신청될 리가 있겠느냐"면서 "무죄 입증을 자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에 대한 추가 소환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수사 지연 논란과 의혹의 방대함을 고려해 경찰은 일부 혐의부터 우선 송치하기로 했다.
또 이날까지 확보한 자료와 진술을 토대로 김 의원과 가족, 측근 등에 대한 신병 처리 여부도 함께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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