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만난 정리원 "미·중 회담 관련 대화 안해"

기사등록 2026/04/10 17:43:35 최종수정 2026/04/10 18:02:24

정리원 대만 국민당 주석, 베이징 인민대회당서 기자회견

[베이징=AP/뉴시스] 정리원 대만 중국국민당 주석이 10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4.10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남을 가진 정리원 대만 중국국민당 주석이 회담에서 다음달 열릴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한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정 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회담한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정 주석은 회견에서 "이달 이후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시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관해 시 주석과 어떤 의견 교환도 없었다"고 언급했다.

중국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 등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 민감한 사안인 대만 문제에 대해 논의가 오갈지 여부도 주목받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날 시 주석과 정 주석의 회담에서는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 주석은 다만 "시 주석이 대만의 국제기구 활동 참여에 대한 호소에는 호의적으로 반응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시 주석이 중국은 대만 고유의 생활 방식과 체계를 존중하며 동시에 대만인들이 중국의 성과와 발전을 인정하는 것도 함께 바란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 주석과의 만남에 대한 대만 내부의 우려에 대해서는 "대만은 아무것도 희생하지 않고서도 악수할 수 있다"며 '92공식('하나의 중국'을 견지하되 표현은 각자 편의대로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국과 대만 간 구두 합의)'을 준수하고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평화적인 교류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주석은 2028년 치러질 대만의 차기 지도부 선거에서 국민당이 승리할 경우 시 주석이 대만을 방문하는 것을 희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지난 7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 정 주석은 이날 오전 11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회담했다.

이번 중국공산당과 대만 중국국민당과의 이른바 국공회담은 2016년 11월 훙슈주 당시 주석 방중 이후 약 10년 만이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92공식을 존중하고 대만 독립을 반대해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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