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DMZ 평화이음 열차 운행 재개 기념식
정동영 "개성, 평양, 신의주 거쳐 파리 갈 날 올 것"
정세현 전 장관 "북한인권결의안, 아무 효과 없어"
[파주·서울=뉴시스] 통일부 공동취재단·남빛나라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0일 "변화된 국제정세와 남과 북의 국익에 맞게,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새로운 관계를 충분히 정립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역-도라산역 정기 관광열차인 '비무장지대(DMZ) 평화이음 열차' 운행 재개를 축하하며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역에서 열린 '도라산역, 평화를 다시 잇다'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열차가 운행을 재개한 것은 6년 6개월 만이다.
정 장관은 "여기에서 출발해 개성을 거쳐 평양, 신의주를 거쳐 파리, 런던까지 갈 수 있는 날은 마침내 오고야 말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재명 정부는 출범 이후 한반도 평화공존 의지를 천명해왔다"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실천해왔다"고 했다.
이어 "DMZ 평화이음 열차의 재개는 국민들이 일상속에서도 평화를 찾을 수 있는 '평화의 일상화'를 향한 작은 출발점"이라고 했다.
정 장관은 "지난 몇년간 전단과 오물풍선이 난무하고, 확성기와 소음방송의 악순환으로 얼룩졌던 접경지역은 이제 평화공존과 발전의 공간으로 변모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남과 북 서로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적대와 대결이 아닌, 평화와 공존, 화해와 협력만이 남과 북이 함께 잘 사는 길"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가 먼저 북측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평화를 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남북이 함께 다시 개성공단의 불을 밝히는 '평화적 두 국가' 상태가 서로에게 이익"이라고 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최근 정부가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한 데 대해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 정책 3원칙(북한 체제 인정, 흡수통일 불추구, 적대행위 불추진)에 어긋나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정 전 장관은 "대북정책이 왔다 갔다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대통령의 방침이면 지켜져야지 왜 인권문제를 가지고 시비를 거느냐. 아무런 효과도 없다"고 말했다.
도라산역은 DMZ 남쪽 민간인출입통제선 내에 있다.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과 제1차 남북장관급회담을 계기로 남북이 경의선 복원, 철도 연결에 합의한 결과 만들어졌다.
남북교류가 활발할 때는 도라산역에서 통근열차, 관광열차 등이 정기 운영되기도 했지만 부침을 겪다가 2019년 10월 아프리카돼지열병 및 코로나19로 운영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