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사랑의 스튜디오' 발칵…아내 화장실 간 사이 맞선 본 남편

기사등록 2026/04/10 21:52:00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
[서울=뉴시스] 중국의 한 맞선 행사에 참여한 남성이 뒤늦게 아내에게 발각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웨이보)

아내가 잠시 화장실에 간 사이 맞선 행사에 참가해 자신을 미혼이라고 주장한 중국 남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일 안후이성 벙부에서 열린 '왕 아주머니의 맞선' 행사에서 한 남성이 미혼이라고 밝히고 무대에 올라 배우자를 찾다 아내에게 발각됐다.

이 행사는 참가자가 무대에 올라 원하는 배우자 조건을 밝히면, 조건에 맞는 관객이 나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진행자는 '왕 아주머니'로 불리는 63세 자오메이다.

온라인에 확산된 영상에서 해당 남성은 자신이 51세로 2012년 이혼했으며 자녀가 있다고 소개했다. 또 특정 여성을 만나기 위해 행사에 왔다고 밝혔다. 이후 다른 여성까지 무대에 올라 관심을 보이자 두 사람을 동시에 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그러나 관객석에서 한 여성이 등장해 자신이 그의 아내라고 주장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남성은 "결혼한 사이가 아니다"라고 부인했으나, 진행자는 "미혼자만 무대에 설 수 있다"며 강하게 질책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화장실에서 돌아온 아내가 현장을 확인한 뒤 남편과 몸싸움을 벌였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행사 참가자는 무대에 오르기 전 미혼 상태를 확인하는 서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진행자는 "신분증 번호와 이름이 포함된 서약서한 미혼자만 무대에 올라 교류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사건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현실이 드라마보다 더하다", "이런 전개는 작가도 못 쓴다" 등 반응을 보이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행사는 원래 같은 중부 지역인 허난성 카이펑에서 시작됐으며 중국 본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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