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뉴시스]강경호 기자 = 전북 남원시의 한 노인 보호시설에서 90대 할머니를 학대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남원경찰서는 노인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남원시의 요양원 원장 및 직원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원장 등 요양원 관계자들은 입원한 A(90대·여)씨를 상대로 학대를 하거나 이 같은 사실을 안내하고도 보호자 등에게 알리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A씨의 자녀들은 A씨가 병원에 갔다는 요양원 측의 말을 듣고 병원으로 향했는데, A씨의 몸에 멍 등 상처가 다량 난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졌다.
이에 자녀들은 요양원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고, 당시 A씨를 폭행한 요양보호사 1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하지만 이들은 추가로 노인보호 전문기관에 요양원의 실태 파악을 의뢰했다. 직접 실사를 나간 기관 관계자들은 해당 요양원에서 지속적인 학대가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도 재차 수사에 나서 폐쇄회로(CC)TV 확인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A씨를 향한 학대 행위가 있음을 파악했다.
현재 해당 요양보호시설은 행정당국에 의해 시설폐쇄 명령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간호사와 요양보호사 등 직원 12명에 대한 피의자 조사는 마쳤고, 원장·부원장에 대한 조사를 곧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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