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에 이어 안부수까지…'검찰 진술 회유' 파문 확산

기사등록 2026/04/09 17:45:16 최종수정 2026/04/09 18:13:28

이화영-안부수 진술 회유 논란 …제안 주체·형량 거래 주목

與, 수원지검 편의 제공하는 방식으로 안부수 진술 회유 의심

박상용 "진술 바뀐 적 없어…진술 세미나 아니고 대질" 해명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도중 수원지검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진술 회유를 시도했다는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사진은 박상용 인천지검 부부장검사. 2026.04.0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를 맡았던 수원지검이 구속 수사를 진행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진술을 회유했다는 논란에 이어 '경기도가 쌍방울에 방북 비용 대납을 지시했다'고 핵심 증언을 한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에게도 회유를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검찰의 대북송금 사건 진술 번복 회유 파문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여권은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통해 박상용 당시 수원지검 부부장검사가 구속된 이 전 부지사에게 '연어·술 파티' 등을 통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진술 회유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은 이 전 부지사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에게 부탁해 2019년 1월~2020년 1월 5차례에 걸쳐 북한 측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달러와 당시 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통령의 방북 비용 300만달러를 대신 내게 했다는 내용이다.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연어 술 파티 의혹'은 2023년 5월 박 검사가 이 전 부지사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외부 음식과 소주를 제공하며 진술을 회유했다는 것이다.

이 전 부지사를 변호한 서민석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국회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2023년 6월 19일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진술 회유 논란이 더욱 커졌다. 박 부부장검사가 "이재명씨가 완전히 주범이 되고 이 사람(이 전 부지사)이 종범이 되는 식의 자백이 있어야"라는 취지로 먼저 전화했다는 등 압박 내지는 회유를 했다는 게 녹취록의 핵심이다.

이에 대해 박 부부장검사는 "서 변호사가 먼저 종범 의율을 제안한 것"이라며 진술을 회유한 적이 없고 "이화영 측에게 증거, 법리, 자백할 경우 받을 수 있는 선처의 종류를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누가' 종범 의율을 제안한 것인지와 실제로 연어·술파티 등을 통해 진술 회유 내지는 형량 거래가 있었는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불씨는 안 아태평화교류협회장에 대한 진술 회유로도 번지는 형국이다. 사진은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TF(태스크포스)에 출석하는 안 회장. 2026.04.09. bluesoda@newsis.com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누가' 종범 의율을 제안한 것인지와 실제로 연어·술파티 등을 통해 진술 회유 내지는 형량 거래가 있었는지에 대한 진실 규명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안 회장에 대한 진술 회유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검찰의 진술 회유 파문이 번지는 형국이다.

안 회장은 수사 초기 경기도와의 연관성을 부정하다가 2023년 4월 재판에서 "이 대통령의 방북을 위한 돈"이라고 진술을 번복한 의심을 사고 있다. 여권은 법무부 접견록을 근거로 당시 수사팀이 그에게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진술 회유를 시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법무부 특별점검팀의 '접견 및 전화 녹취자료'에 따르면 안 회장은 2023년 2월 24일 김모씨에게 "박상용 검사 전화 안 왔던? 우리가 저 안에서 편하게 대화하고 그래 하니까"라며 "우리편들 다 불러가 같이 다 회의하면서 뭐 이렇게 얘기 하니까 검사도 상당히 호의적이야"라고 했다.

또 그해 4월 27일엔 안 회장이 그의 딸에게 "면회 어제 오래 했지"라며 "글로(수원지검 검사실) 들어오면 조금씩 길게 할 수 있어"라고 통화한 정황도 담겼다.
   
이를 토대로 법무부는 안 회장 부녀가 최소 1회 1313호 검사실에서 만났고, 영상녹화실 및 '창고'에서 이 전 부지사와 김 전 회장, 방 전 부회장, 안 회장이 수시로 함께 있었다고 조사했다.

여권은 안 회장의 진술 번복에 따른 증언이 이 전 부지사가 유죄를 이끄는 데 결정타로 작용했다고 보는 만큼, 수사팀의 편의 제공과 회유가 있었는지 따져볼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반면 박 검사는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입장이다. 2026.04.09. kgb@newsis.com

반면 박 검사는 해당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박 검사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수사 당시 안 회장의 진술은 바뀐 적이 없다"며 "끝까지 방북 비용 300만 달러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했고 진술이 바뀌거나 회유한 적이 없다"고 했다.

또 "진술 회의를 했다고 하는데 대질을 한 것이 전부고 조서에 남아있다"며 "안 회장의 딸이 찾아온 건 녹취가 담긴 그의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 받으려 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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