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가대표 출신…두 차례 등판서 2패, ERA 10.57
아시아 쿼터 제도가 도입되면서 2026시즌 KBO리그에 입성한 타케다는 두 차례 등판에서 2패만 떠안았고, 7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9자책점을 내줘 평균자책점이 10.57에 달한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1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⅔이닝 동안 9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을 내주며 5실점했다. SSG는 타케다가 무너진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번 시즌 최약체로 꼽히는 키움에 2-11로 대패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기대를 걸었지만, 두 번째 등판에서도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타케다는 지난 7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서 3이닝 동안 4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내주며 4실점했다.
특히 3회초 오재원, 요나단 페라자, 문현빈, 노시환에게 4연속 볼넷을 내줘 점수를 준 후 2사 만루에서 하주석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시즌 아시아 쿼터로 KBO리그 무대를 밟은 투수 9명 중 타케다는 가장 화려한 경력을 자랑했다.
일본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 출신인 타케다는 일본프로야구에서 14시즌을 뛰며 통산 66승을 거뒀다.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13승, 14승을 따내며 리그 정상급 투수로 활약했다.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일본 국가대표로 뛰기도 했다.
2024년 4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타케다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 KBO리그에 왔지만, 개막 이후 2경기에서는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체면을 구겼다.
타케다가 부진을 이어가면서 이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 감독은 "어떤 피드백을 주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것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며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는 것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나치게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공략하려고 하는 것이 타케다의 문제라고 짚었다.
이 감독은 "초구로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2구, 3구째부터 원하는대로 풀어나갈 수 있는데, 스트라이크존 보더라인을 보고 던지다가 볼이 많아진다"며 "이제 그러지 말라고 했다. 가운데를 보고 던지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다가 차라리 맞으면 피드백을 주고,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게 안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유독 타케다가 등판할 때 쌀쌀한 날씨와 팔꿈치 부상 여파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쌀쌀한 날씨의 영향이 무조건 있다고 본다. 팔꿈치 부상이 있었다보니 아직 스스로 조심스러운 것 같다"며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2군에서 그렇게 많은 이닝을 던지지는 못했다. 그래서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SSG는 선발 투수진에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토종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어깨 수술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고, 5선발 후보로 낙점했던 고졸 신인 김민준도 부상으로 6월에야 복귀가 가능하다.
이에 이 감독과 코치진은 '타케다 살리기'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감독은 "투수코치, 배터리코치에게 면담하며 방안을 찾아보라고 했다. 내가 직접 만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했다"며 "전력 분석을 해서 일단 자기 공을 던질 수 있게 만들어야되지 않겠느냐고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감독은 일본인 코치인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 코치가 타케다와 식사하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도 나눠보도록 했다.
일단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선발 로테이션에 따라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타케다를 내보낸다.
이 감독은 "날씨가 풀리면 본인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심리적인 안정도 필요한 상태"라며 "조금 더 시간을 줘야하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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