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의 급감 비상…경북도, 보건소 통합·기능전환 나서

기사등록 2026/04/09 08:45:04 최종수정 2026/04/09 08:52:24
[봉화=뉴시스] 봉화군보건소. (사진=봉화군 제공) 2025.07.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올해 공중보건의사(공보의) 배정 인원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자 경북도가 취약지 의료공백 방지를 위한 다각적인 대응책을 추진하겠다고 9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공보의는 2022년 285명에서 올해 97명으로 4년 만에 65%가 줄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36.6%가 줄어 역대 최악의 인력 수급 위기를 맞고 있다.

공보의가 이렇게 급감한  것은 의대 내 여학생 비율이 높아지고 현역 대비 긴 복무 기간(36개월) 탓에 사병으로 입대하는 인원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는 의정 갈등에 따른 전공의 수련 및 교육 공백까지 겹쳐 신규 인원이 더욱 줄었다.

이에 경북도는 공보의가 상주하지 못하는 211개 보건지소를 대상으로 지역 여건에 맞춘 4가지 유형의 기능 개편을 추진한다.

먼저 의과 공보의가 없는 보건지소 중 44곳은 진료 행위가 가능한 간호사인 보건진료전담공무원을 배치해 상시 진료를 제공하고 한의과·치과 진료는 기존대로 운영한다.

2개 보건지소는 진료소로 완전히 전환해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그 외 131개 보건지소는 기존 보건소 공보의를 활용해 주 2~3회 순회진료를 하고 민간 의료기관이 가까운 34곳은 건강증진형 보건지소 및 건강생활지원센터로 전환해 예방 기능을 강화한다.

이같은 경북도의 '보건지소·진료소 통합 및 전환 모델'은 복지부에 건의해 전국으로 확대된다.

도는 이 정책의 전국 확산에 따라 자체예산 5억원을 편성하고 도민이 체감하는 의료 서비스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5년간 총사업비 53억원을 투입하는 지역필수의사제 지원사업도 병행한다.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1.4명에 불과한 취약한 의료 현실을 타개하고자 필수의료 전문의에게 월 400만원의 지역근무 수당을 지원함으로써 전문 인력의 장기적인 지역 안착을 유도하기 위한 사업이다.

또 보건진료소와 거점 병원간 원격협진 체계를 민간의료기관 중심으로 확대하고 스마트기기 사용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간호 인력이 진료 전 과정을 돕는 비대면 진료도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공보의 빈자리를 메우고자 지역 보건기관 진료의사와 시니어 의사 채용 지원 예산 73억원을 확보했다.

특히 도내 대표 취약지인 울릉도와 의성, 영양, 영덕, 성주, 봉화 등 응급의료 고도 취약지 당직의료 기관에 응급의학과 전문의 파견 및 지원을 지속해 응급의료 수호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황명석 도지사 권한대행은 "과감한 인력 재배치와 비대면 진료 확충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하고, 도민 누구나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경북형 의료체계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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