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타고 한잔 두잔…늘어난 술자리에 '이것' 위험

기사등록 2026/04/09 01:01:00 최종수정 2026/04/09 01:04:10

급성 췌장염, 흔한 원인은 담석과 음주로 약 30%

치료는 금주 유지하며 휴식…반복되면 만성 위험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9일 의료계에 따르면 췌장은 장 아래 후복강에 위치한 장기로, 소화효소를 분비해 음식물 소화를 돕는다. 또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과 글루카곤 호르몬을 분비하는 역할도 한다. 지난달 4일 서울 강남구 내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경찰관들이 스쿨존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다. 2026.03.0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최근 저녁에도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야외에서 술을 즐길 수 있는 식당들이 대기 손님이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잦은 음주는 췌장 등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췌장은 장 아래 후복강에 위치한 장기로, 소화효소를 분비해 음식물 소화를 돕는다. 또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과 글루카곤 호르몬을 분비하는 역할도 한다.

이러한 췌장에 염증이 생긴 상태인 췌장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 췌장염은 치료 후 호전되면 일시적으로 끝나지만, 증상이 반복되면 만성으로 진행될 수 있다.

급성 췌장염의 흔한 원인은 담석과 음주다. 담석이 약 30~60%, 음주가 15~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두 원인이 각각 약 30% 수준을 보인다.

과도한 음주는 췌장의 부담을 높인다. 알코올을 대사하기 위해 췌장액 분비가 증가하면서 일부가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췌장으로 역류해 세포를 손상시킨다. 또한 알코올은 췌장세포에 직접 염증을 유발하고 췌장액의 흐름을 방해해 급성 췌장염을 일으킨다.

주요 증상은 복통이다. 통증은 경미한 수준부터 극심한 수준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주로 명치나 배꼽 주변에서 발생한다. 경우에 따라 등, 가슴, 옆구리까지 통증이 퍼질 수 있다.

합병증으로는 췌장 괴사, 가성낭종, 췌장 농양, 담관 폐쇄, 다발성 장기부전 등이 있다. 환자의 90% 이상이 복통을 호소한다. 중증 환자 30~40%는 다발성 장기부전이나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로 진행될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면 혈액검사를 우선 시행하고, 췌장과 주변 장기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컴퓨터 단층촬영(CT)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진행한다. 급성 췌장염의 경우 혈액검사에서 아밀라아제와 리파아제 수치가 3배 이상 증가한다. 또 백혈구와 혈당 수치도 상승하는 특징을 보인다.

치료는 췌장을 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식을 유지하면서 수액으로 영양을 공급하는 보존적 치료가 기본이다. 환자의 약 80%는 치료 후 수일 내 큰 합병증 없이 회복되며, 대부분 수술 없이 3~7일 이내 호전된다. 치료 과정에서는 수액 공급과 함께 진통제를 사용하고, 증상이 호전되면 저지방 식이를 단계적으로 시작한다.

다만 약 20%는 중증으로 진행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췌장염의 원인이 음주라면 반드시 금주해야 한다. 증상이 호전된 이후 다시 술을 마실 경우 재발 위험이 매우 높다. 예방을 위해서는 과도한 음주를 피해야 하며, 담석이 원인인 경우 재발 방지를 위해 담낭 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급성 췌장염이 반복되면 만성 췌장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췌장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어 치료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와 금주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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