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이란대사 "중국, 평화 보장국 되길 기대"

기사등록 2026/04/08 16:35:41 최종수정 2026/04/08 19:42:24

미국 불신 속 '안전장치' 요구

"미국 휴전 위반시 강력 대응"도 경고

[서울=뉴시스]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한 가운데, 이란이 중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이 지역 평화의 '안전 보장자'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베이징 주재 이란대사관. 2026.04.08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한 가운데, 이란이 중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이 지역 평화의 '안전 보장자'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압돌레자 라흐마니 파즐리 대사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전쟁을 재개하지 않도록 각국이 보장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중국, 러시아 같은 강대국, 그리고 파키스탄과 튀르키예 같은 중재국이 함께 협력해 지역 평화를 보장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2주간 중단하고 휴전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지 수시간 만에 나왔다.

파즐리 대사는 또 "이란은 우방국, 특히 중국과 긴밀한 대화와 협력을 유지해 왔다"며 "전쟁이 중단되고 휴전이 지속되기를 바라지만 이를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과거 세 차례 약속을 어기고 이란을 공격했고 우리는 더 이상 미국을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이 합의를 다시 위반할 경우 이란은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며, 미국이 후회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즐리 대사는 현재 3000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위해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란은 압력을 완화하고 선박 통행을 허용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지만,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개방될 수 있을지는 협상 결과를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휴전 협상 성사에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AF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이 이란에 협상 참여를 촉구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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