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 병은 많고 한 잔은 아쉬울 때"…롯데칠성, '새로' 소주 200㎖ 출시

기사등록 2026/04/08 14:33:03

롯데칠성음료, 아웃도어 시즌 소용량 페트 소주 기획

도수 낮춘데 이어 술 덜 마시는 MZ세대 트렌드 반영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MZ세대를 중심으로 '가볍게 즐기는' 주류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는 가운데 롯데칠성음료가 대표 소주 브랜드 '새로'를 소용량 제품으로 새롭게 선보이며 시장 대응에 나섰다.

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이날부터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을 통해 200㎖ 용량의 '새로' 판매를 개시했다.

알코올 도수는 기존 새로와 동일한 15.7도를 유지하면서도 일반 소주 1병이 360㎖인 것에 비해 용량을 절반가량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단순히 용량을 축소하는 것을 넘어 홈술이나 혼술 중심의 달라진 소비 트렌드에 맞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신제품은 유리병이 아닌 페트로 제작돼 휴대가 간편하다. 피크닉,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이 많아지는 시즌에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주류업계는 개인의 건강을 중시하는 '소버 큐리어스'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도수를 낮추거나 용량을 줄이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소버 큐리어스'는 '술에 취하지 않는(Sober)'과 '호기심이 많은 (Curious)'이 합쳐진 신조어다.

실제 주류 소비량은 줄어드는 추세다.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2024년 국민건강통계 추이를 보면 2015년 19세 이상 월간 음주율은 58.7%였지만 2024년에는 55.7%로 3%포인트(p)가량 줄었다.

변동량은 20대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0대 월간 음주율은 2015년 67.4%에서 2024년 63.0%로 약 4%p 감소해 평균을 상회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음주 습관 변화가 뚜렷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흐름에 주류 업계도 대응에 나섰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월 '새로'의 리뉴얼을 결정하면서, 도수를 0.3도 낮췄고, 하이트진로 역시 2월 '진로' 리뉴얼을 통해 도수를 15.7도로 내렸다.

업계에서는 소용량 제품 확대가 단순한 트렌드 대응을 넘어 새로운 수익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도 주목하고 있다. 소비량 감소에도 구매 빈도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제품 회전율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아웃도어 활동이 많아지는 시즌을 맞아 휴대가 간편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소용량 페트 제품을 기획했다"며 "야외활동뿐 아니라 홈술, 혼술 시에도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주혜 기자 = 20일 서울 성동구 에서 열린 새로 소주 팝업스토어 '새로중앙박물관' 굿즈존의 새로 미니병 꾸미기 코너.  2026. 03. 20. winjh@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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