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앞둔 '공직 37년'의 고백과 애환 수필집으로

기사등록 2026/04/08 14:57:03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 장원태씨

'돼지국밥에 사형 선고를'…문화·예술·역사 애정 남달라

정원태 수필집 '돼지국밥에 사형 선고를' 표지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나호용 기자 = 은퇴를 앞둔 공무원이 37년 공직 생활을 정리·기록한 책을 펴내 화제다.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에 근무 중인 장원태(60) 씨는 자신의 첫 수필집 '돼지국밥에 사형 선고를'을 출간했다고 8일 발혔다.

이 수필집은 총 52편의 작품을 5부로 나눠 실렸다. 문화예술 행정의 최일선에서 근무하면서 느낌과 경험이 고스란이 녹아 있다.

그는 대구시가 발간하는 문화예술정보지 월간 '대구문화' 편집기자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대구 콘서트하우스와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근대역사관, 대구 향토 역사관, 달성공원 등 문화예술과 관련된 기관에서 근무하며 공연과 전시, 문화유산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그래서 일까, 그의 수필집에는 무대 위의 화려함과는 달리 무대 뒤편의 애환, 예술을 지탱해 온 행정의 시간, 인간 군상의 모습들이 담겨져 있다.

공직자의 시선으로 본 현장 기록이지만, 한 인간으로서의 세세한 고백이 더해져 읽는 재미와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특히 달성공원 근무 시절을 배경으로 쓴 7편의 작품은 이번 수필집의 또다른 읽을거리다.

공원 관리자로 일하면서 겪은 에피소드와 역사적 사실을 재조명한 글은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깊은 애정과 책임 의식을 새롭게 느낄 수 있다.

작가 장 씨는 "은퇴를 앞두고 공직 생활을 정리하며 수건 한 장이나 식사 자리를 마련하는 것 보다 오래 기억될 수 있는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며 수필집 발간 의미를 전했다.

장 작가는 경북 의성 출신으로, 2024년 계간 '수필미학' 여름호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수필문학 단체 수필문예회와 금꽃문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nh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