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聖)주간 맞은 석방" 발표 불구 美 압력 완화 노린 유화 조치 가능성
발에 따르면 사면은 성주간을 맞아 시행하는 "인도주의적 제스처"로 미국의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는 언급은 없었다.
정부는 석방 대상 수감자들이 여성, 노인, 젊은이 등 외국인과 쿠바인이라고 밝혔지만, 이들이 언제 석방될지, 어떤 조건에서 석방될지, 어떤 범죄를 저질렀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당국은 또 사면된 사람들 중 테러, 법정 모독 또는 공공 질서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형을 선고받은 시위자가 있는지에 대한 세부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다.
쿠바 정부는 정치범 구금을 부인하고 있지만, 활동가 단체인 프리즈너 디펜디드는 2월 기준 쿠바에서 정치적 이유로 수감된 사람은 1214명이라고 밝혔다.
쿠바 당국은 국영 언론에 발표된 성명에서 "제재를 받은 사람들이 저지른 범죄의 특성, 수감 생활 중 모범적인 행동, 형기의 상당 부분을 복역한 후의 건강 상태 등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번 석방은 트럼프 행정부가 쿠바 정부에 극단적 압력을 가하면서 수개월 동안 석유 봉쇄 조치를 취해 정전을 초래하고 많은 민간인이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미국의 압력 완화를 노린 유화 조치일 가능성이 높다.
쿠바는 중요한 순간에 주기적으로 죄수들을 석방했었다.
지난해 1월, 쿠바 정부는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이 쿠바를 테러 지원국 지정에서 해제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바티칸과의 대화의 일환으로 553명의 수감자를 석방했었다.
지난달 쿠바는 바티칸과의 우호적이고 긴밀한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예상치 못한 조치로 51명을 교도소에서 석방했다.
정부는 2일 발표가 2011년 이후 5번째 수감자 석방이며, 1만1000명 이상을 석방했다고 밝혔다.
이 발표는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하고 정치적 이유로 구금된 수감자를 석방하고 사면법을 통과시키는 등 급진적 변화를 이루도록 압력을 가한 지 불과 몇 달 만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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