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속 돈 벌 기회?"…트럼프 형제 기업, 걸프국에 드론 판매 추진

기사등록 2026/04/03 17:18:52 최종수정 2026/04/03 19:32:23

파워러스 창립자 "걸프국서 요격기 시연 중"

파워러스, 트럼프 일가 투자 회사와 逆합병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해 4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아들이 투자한 드론 제조업체가 걸프 국가들에 드론 요격기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2일(현지 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2026.04.03.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아들이 투자한 드론 제조업체가 걸프 국가들에 드론 요격기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2일(현지 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플로리다 소재 파워러스(Powerus) 공동 창립자 브렛 벨리코비치는 AP통신에 "자사의 드론 요격기가 이란의 공격을 어떻게 방어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자 여러 걸프 국가에서 영업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중동 전역에서 요격기 시연을 많이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는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놀라운 기술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국가명이나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비상장 기업 파워러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에릭 트럼프와 차남 트럼프 주니어가 투자한 골프장 지주 회사 '오리어스 그린웨이(AGH)'와의 역합병(reverse merger)을 통해 수개월 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 형제들이 대통령의 영향력을 이용해 막대한 이익을 노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란의 미국·이스라엘 보복 공격으로 걸프 국가들의 방어책 마련이 시급해졌으며, 이 시점에 트럼프 일가가 드론 업체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조지 W.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 윤리법률고문실장을 지낸 리처드 페인터는 "걸프국들은 대통령의 아들들로부터 구매 압박을 받고 있다"며 "대통령 가족이 전쟁을 통해 큰 돈을 버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파워러스 측은 어떠한 이해 충돌은 없다고 해명했다. 에릭 트럼프도 지난달 AP통신에 "드론은 미래의 핵심"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트럼프 형제들은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호텔·골프장 사업을 넘어 암호화폐, 예측시장, 로켓 부품 등 전방위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파워러스 지분 인수를 두고 미 국방부의 11조 달러 규모의 드론 구매 예산을 겨냥했다는 논란도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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