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1000명, 1만 명까지… 지지 선언, 외연 확장도 경쟁
'깜깜이 명단'에 뻥튀기, 줄서기 논란도…"꼼꼼히 검증해야"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본경선이 3일 사흘 간의 레이스에 돌입한 가운데 각 캠프별로 세몰이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지지선언에 참여자들의 명단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숫적 경쟁'에 치우치는 경향이 강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본경선이 본격화되면서 각 캠프 별로 지지선언 발표와 외연 확장을 통한 세몰이에 집중하고 있다.
김영록 후보 측 '탄탄캠프'는 이날 "여수에서만 4선을 지낸 주승용 전 국회부의장이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으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와는 광주일고 동문이다.
지난 1일에는 현역 4선 중진 이개호 의원이 선거사무소를 찾아 김 후보를 격려했고, 허경만 전 전남지사와 나승포·손기정·조보훈 전 전남도 부지사도 지지의 뜻을 밝혔다.
탄탄캠프는 같은 날 ㈔남도의 빛이 회원 300여 명 등 1만600명의 지지자 명단을 직접 전달하며, 전폭적 지지를 선언했다고 발표했다.
민형배 후보 측 '민심캠프'도 하루가 멀다 하고 지지선언을 알리고 있다.
시민사회 각계 인사 1528명이 '시민주권정부'를 기치로 내건 민 후보에 대한 지지를 이날 공식선언한 데 이어 김철신·김재무 전 도의회 의장 등 동부권 일부 광역·기초의원들이 민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 표명했다고 밝혔다. 서정훈 전 광주시민권익위원장은 "시민이 주인인 도시를 넘어, 시민이 운영하는 정부로 나아가기 위해 민 후보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에는 지역 내 교수와 연구자, 전문가 등 1000명이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 전남·광주 행정통합의 역사적 과제를 해결할 지도자로 민 후보를 선택하고 지지를 선언했다.
신정훈 후보 측은 민주화 동지이자 현역 광주시장인 강기정 예비후보와 전격 단일화한 뒤 강 후보를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강기정의 '추진력'이 신정훈의 '포용력'과 만났다. 신 후보는 민주당의 최종 후보를 넘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될 것"이라며 "여러분이 결단하시면 된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지난달 30일에는 호남유권자연합이 신 후보 광주캠프를 찾아 "통합특별시의 기틀을 닦을 적임자"라며 공개 지지를 선언했고, 앞서 지난 18일엔 광주·전남 문화예술인 303명이 "신 후보의 문화예술 관련 공약이 가장 실효성 있다"며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한편 지지선언을 두고는 지지층 결집과 확장, 세 과시를 통한 이미지 정치의 일환이지만 '뻥튀기 논란'도 일 수 있는 만큼, 지지자별 동의 여부와 직책 등을 함께 공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지선언 때 500명, 1000명, 1만 명 등 단순히 숫자만 강조하면 신빙성이 떨어지고 허위 여부를 파악하기 쉽지 않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한 캠프 관계자는 "지지자별로 일일이 확인작업을 할 순 없는 노릇이어서 믿고 발표하는 게 관행이고 연락처 등을 명시하는 것도 개인정보보호 정책과 충돌할 수 있어 고민스럽다"며 "명의도용이나 보험용 줄서기, 또 숫자싸움으로 번질 개연성도 있는 만큼 각 캠프별로 철저한 검증 절차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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