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중드 '축옥' 남주 논란에…당국 "외모지상주의 근절해야"

기사등록 2026/04/03 15:39:51

광전총국, 업계 관계자 소집…외모지상 드라마 제동

남주 짙은 분장 논란 계기…“의상·분장, 서사에 부합해야"

[서울=뉴시스]최근 넷플릭스에 공개된 중국 드라마 '옥을 찾아서(축옥)' 남자 주인공의 과도한 분장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자 중국 당국이 외모 중심의 드라마 제작 관행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축옥 남자주인공 사정 역을 맡은  장링허(장릉혁). <사진출처: 바이두> 2026.04.03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최근 넷플릭스에 공개된 중국 드라마 '옥을 찾아서(축옥)' 남자 주인공의 과도한 분장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자 중국 당국이 외모 중심의 드라마 제작 관행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3일 중국 환구망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광전총국은 전날 업계 관계자들을 소집해 좌담회를 열고 "외모지상주의를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 조치는 가상의 고대 왕조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사극 ‘축옥’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극 중 남자 주인공 사정 역을 맡은 장링허(장릉혁)는 ‘미남 장군’이라는 호평과 함께 실제 전장 상황과 맞지 않는 짙은 화장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각에서는 그를 ‘파운데이션 장군’이라 부르며 조롱하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아이치이, 망고TV, 텐센트비디오 등 주요 온라인 영상 플랫폼과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광전총국은 "드라마는 주류 가치 전달과 전통문화 계승, 미적 기준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일부 작품에서 외모 지상주의, 과도한 분장, 캐릭터와 맞지 않는 의상·소품 사용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왜곡된 미의식을 배제하고 ‘스타 중심’에서 ‘대본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내용 중심·인물 중심 창작을 통해 생동감 있는 캐릭터를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외모지상주의와 트래픽 의존을 지양해야 한다"며 배우의 외모보다 연기력과 작품성을 중시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의상과 분장은 인물 이미지와 이야기 전개에 부합해야 한다"며 "건전하고 긍정적인 가치관과 중국적 미학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전총국은 향후 행정당국과 업계, 제작사, 플랫폼 간 협력을 통해 제작·방영·관리 전 과정에 대한 지도와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드라마 '축옥'은 중국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가상의 '대윤 왕조'를 배경으로 부모를 잃은 정육점 소녀 번장옥(톈시웨이 역)과 장군 사정(장링허 역)이 위장 결혼을 통해 복수를 펼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작품은 한국 넷플릭스에서도 중국 드라마로서는 이례적으로 비영어권 드라마 톱10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주목을 받았다.

남자 주인공 분장 논란이 제기된 이후 중국군 관련 SNS 계정에서도 "사극에서 화장한 장군은 남성성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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