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결승전 티켓 최고가 '1600만원' 돌파…'지나친 수익화' 비판

기사등록 2026/04/03 15:40:09
[워싱턴=AP/뉴시스] 국제축구연맹(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 2025.12.06.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대회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결승전 티켓의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올해 월드컵 결승전 티켓의 최고 가격을 1만990달러(약 1656만원)로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2022년 월드컵 결승전 티켓이 1600달러(약 241만원)였던 점을 감안하면 급격한 인상에 해당한다.

FIFA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수요에 따라 가격이 변경되는 '동적 가격제'를 적용했다. 지난 1일 결승전을 비롯한 일부 경기의 티켓 판매가 시작됐고, 나머지 경기도 순차적으로 예매가 열릴 예정이다. FIFA는 가격대 별 티켓을 고르는 것을 넘어 경기장 내 특정 좌석을 선택할 수 있는 첫 기회라고 홍보했다. 티켓 판매는 재판매 방식으로도 이루어지며, FIFA는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15%의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FIFA 측은 대회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으로 전세계 유소년 축구 및 풀뿌리 축구 발전을 후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FIFA의 동적 가격제 도입은 다양한 논란을 낳고 있다. 과도한 가격 인상으로 인해 팬들의 접근성이 오히려 떨어졌고, 대회가 지나치게 수익성을 추구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미국 민주당 의원 69명은 FIFA 회장 잔니 인판티노에게 서한을 보내며 "동적 가격제의 적용은 전 세계 축구의 접근성 및 포용성을 확대한다는 FIFA의 가치와 대비된다. 이번 대회는 역사상 경제적으로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대회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판매 과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판매하는 티켓의 가격이나 상세 정보가 사전에 공지되지 않아 팬들은 FIFA 홈페이지에서 직접 정보를 찾아야 했다. 일부 팬들은 접속에만 몇 시간이 걸릴 정도로 불편을 겪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인판티노 회장은 판매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현재의 기조를 이어나가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마치 1000년치 월드컵 수요를 한 번에 받은 수준의 티켓 수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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