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현대차 새만금 정조준…'9조 프로젝트' 정책금융도 가세

기사등록 2026/04/03 13:41:56

산은 등 정책금융기관, 현대차와 MOU

국민성장펀드도 일찌감치 지원 검토

방식은 민관 협력 인프라투융자 유력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박상진(왼쪽 일곱번째부터) 산업은행 회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출범식에서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12.11.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국민성장펀드가 현대차그룹의 '전북 새만금 타운' 조성 사업을 유력 투자 후보로 올려 놓고 검토하고 있다. 지역 투자와 로봇·인공지능(AI)·수소 첨단산업 육성을 동시에 겨냥한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정책금융기관과 민간 자금을 결합한 '인프라 투융자 모델' 가동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현대차 새만큼 타운 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정부와 전북은 새만금 부지에 2029년까지 총 9조원을 투입해 로봇·AI·수소 등 미래 산업을 집적한 혁신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국민성장펀드의 핵심 투자 방향인 '지역 균형 투자'와 '첨단산업 육성'에 동시에 부합하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이에 금융당국은 해당 프로젝트가 공식 발표된 직후부터 내부적으로 투자 검토에 착수했다. 현대차그룹이 대규모 자금을 자체적으로 조달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지원 요청 가능성에 사전 대비한 것이다.

정책금융기관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산업은행을 비롯해 중소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한국수출입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기술보증기금 등 6대 정책금융기관은 다음주 현대차그룹과 업무협약(MOU)을 맺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정책금융이 선제적으로 참여 구조를 짜는 만큼, 국민성장펀드의 결합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지원 방식으로는 인프라투융자가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꼽히다. 인프라투융자는 첨단기업 및 벤더사, 기수릭업 등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전력망·발전·용수시설 등 인프라 구축 사업은 지원하는 것이다.
 
삼성전자 평택 P5처럼 2~3%대 초저리 대출 지원도 거론됐지만 삼성전자가 직접 사업을 진행해 대출이 가능했던 것과 달리, 현대차그룹은 프토젝트 단위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 대출보다는 첨단기금과 민간 금융권이 금융지원 구조를 만들어 함께 참여하는 방식의 인프라투융자 방식이 더 유력하게 고려되고 있다. 앞서 국민성장펀드 1차 메가프로젝트 1호 사업인 신안우이 해상풍력에서도 인프라투융자 방식이 활용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직 현대차 새만큼 프로젝트는 9조원 투자 규모만 나온 상황이라, 세부 사업 계획이 나오면 사업성 등을 따져 건별로 심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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