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이틀 만에 '5차 소환'…수사 지연 질문엔 '묵묵부답'

기사등록 2026/04/02 15:48:16 최종수정 2026/04/02 17:16:24

4차 조사 후 이틀 만에 소환

차남은 오전 조사 받고 귀가

[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일 오후 3시29분 검은색 양복을 입고 서울 마포청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6.04.02. jee0@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경찰이 13개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을 이틀 만에 다시 소환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일 오후부터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는 김 의원에 대한 5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 의원은 오후 3시29분 검은색 양복을 입고 서울 마포청사에 도착했다. '수사 지연시킨다는 비판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무혐의 여전히 입증 자신하는가', '구속영장 신청되면 불체포특권 유지할 건가', '아들과 같은 날 조사받게 됐는데 심경은 어떤가' 등 취재진 질문에는 전부 답하지 않은 채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1일 4차 피의자 조사 이후 이틀 만이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달 11일 3차 조사 때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5시간 만에 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바 있다. 이후 20일 만에 4차 소환 조사가 이뤄졌다.

경찰이 늑장 수사 논란을 의식해 막판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추가 소환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은 이날 조사 결과에 따라 6차 소환을 검토할 방침이다.

현재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정치자금 명목으로 총 3000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의혹 ▲아내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유용 관련 경찰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 ▲전직 보좌진의 인사 불이익 청탁 의혹 ▲강선우 무소속 의원 관련 1억원 공천헌금 수수 묵인 의혹 등 13가지 혐의를 받는다.

또 차남의 숭실대 편입 과정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취업 과정에 김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도 주요 혐의다.

이날 오전에는 김 의원 차남 김모씨가 먼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오전 9시57분께 서울 마포청사에 출석한 김씨는 약 3시간20분에 걸친 추가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진술을 분석한 뒤 김 의원과 가족, 측근 등 이번 사건 피의자들의 신병 확보 여부를 따져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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