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반발…이범석 청주시장, 김영환 이어 가처분 신청

기사등록 2026/04/02 14:35:07

"불투명한 심사 기준, 당 근간 흔들어"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이범석 충북 청주시장이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배제(컷오프)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3.27. imgiza@newsis.com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 청주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이범석 시장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한 데 이어 법원의 공천 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구제 절차에 나선다.

이 시장은 2일 "이번 결정은 개인의 거취를 넘어 공천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문제"라며 "정당 내부 절차라 하더라도 최소한의 합리성과 설명 가능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가처분 신청 배경을 밝혔다.

이어 "최근 법원의 (김영환 충북지사 공천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 결정에서 나타났듯이 정당의 자율성 또한 스스로 정한 당헌·당규라는 민주적 절차 내에서만 존중받을 수 있는 것"이라며 "특정 후보를 배제하기 위한 불투명한 심사 기준은 당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오송 참사 기소는 공관위 지침에서 정한 부적격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이미 유사한 사유를 지닌 타 지역 단체장들과 비교했을 때 형평성에 어긋날뿐더러 청주시민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처사"라고 항변했다.

이 시장은 또 "이번 가처분 신청은 당을 흔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당의 경쟁력과 승리를 위한 것"이라며 "법원의 판단을 통해 공천 과정의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이 확인되기를 바란다"고 읍소했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이범석 현 시장을 공천 배제하고 청주시장 경선 후보로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손인석 전 충북도 정무특보, 이욱희 전 충북도의원을 확정했다.

같은 달 16일 컷오프한 김영환 충북지사에 이어 도내 두 번째 현역 단체장에 대한 공천 배제 결정이다.

이 시장은 컷오프 이튿날 공관위에 재심을 청구한 뒤 새롭게 꾸려진 공관위의 판단을 기다리는 중이다. 그의 컷오프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많다.

2023년 7월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의 관리 책임(중대재해처벌법상 시민재해치사)으로 기소된 이 시장은 "지하차도 관리 주체는 충북도에, 미호강 임시제방 공사구간에 대한 관리 주체는 환경부 장관에게 있다"는 이유로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giz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