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닫은 어린이집에 퇴원 노인 위한 '중간집' 만든다

기사등록 2026/04/02 10:23:29

복지부, 지자체 12곳 지원 대상 선정

[세종=뉴시스]'중간집'으로 선정된 광주 광산구의 어린이집.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6.04.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강진아 기자 = 문을 닫은 어린이집 등을 활용해 퇴원한 노인 환자를 돌보는 '중간집'이 마련된다.

보건복지부와 중앙노인돌봄지원기관은 단기 지원주택 사업인 '중간집 모형 구축 시범사업' 공모 심사 결과 총 12개의 지방자치단체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중간집'은 퇴원(퇴소)한 고령자가 회복 기간 중 일시 거주(통상 3개월 이내)하면서 적절한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지역돌봄 인프라다. 불필요한 사회적 재입원(입소) 없이 지역사회에 건강히 복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다.

시범사업은 복지부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지역사회에 확산 가능한 중간집의 모형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집중 돌봄서비스가 필요한 집중케어형 1곳엔 2억원, 비교적 단기간 지역사회 복귀가 가능한 일상회복형 11곳엔 각 5000만원이 지원된다.

이번 모형은 저출산·고령화 등 급격한 인구 구조 변화로 지역사회에서 활용하지 못했던 다양한 유휴시설을 중간집으로 전환하는 점에 의미가 있다. 기존에 지자체에서 중간집 인프라로 활용했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주택(영구임대·국민임대·고령자복지주택 등) 외에도 운영되지 않고 방치돼 있던 어린이집·관사 등 빈 공간을 중간집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집중케어형으로 선정된 광주 광산구는 공공임대아파트 단지 내 미운영 중인 어린이집을 중간집으로 전환한다. 고령자 주민 비율이 높아 그간 활용하지 못했던 어린이집 용도를 변경해 퇴원한 노인의 일상 복귀를 지원한다.

일상회복형으로 선정된 전북 고창군은 유휴 건물이었던 예비군대대 사무실을 용도 변경해 중간집을 구성할 계획이다. 충북 충주시는 사용하지 않는 구 부시장 관사를, 인천 강화군은 마을의 비어있는 공동이용시설을 중간집으로 전환한다.

임을기 노인정책관은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던 지역의 유휴시설이 통합돌봄의 핵심 인프라인 중간집으로 전환된다면 의미가 매우 클 것"이라며 "복지부도 유관기관과 적극 협의해 건축물 용도 변경·안전시설 구축·지역주민 동의 등 사전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