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10시 트럼프 연설이 변수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을 앞둔 원·달러 환율이 다시 올랐다. 환율은 1530원대까지 치솟았다가 1500원대를 회복했지만 다시 1510원대로 올라서며 외부 요인에 의해 널뛰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9원 오른 1512.2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전날 환율은 주간 거래에서 28.8원 떨어진 1501.3원으로 장을 마감했지만, 야간 거래에서 1513.3원으로 장을 마치며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오전 8시56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56원으로 전날(99.65)보다 하락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란 전쟁의 흐름에 따라 원화 가치가 큰 폭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이날 오전 10시(한국 시간)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내용에 따라 더 큰 변동성을 보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종전이 머지 않았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점을 고려하면, 연설에서는 종전과 관련한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시장의 관측이 나온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낙관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특히 장 막판에 이란 대통령이 미국민에게 보낸 서한으로 확전 우려가 완화되며 시장은 한층 안도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위험 자산 투자 심리가 회복되며 위험 통화인 원화 가치 상승이 예상된다"며 "그간 유가 급등을 반영해 환율 상승에 베팅해 온 역외 시장 참가자의 롱심리가 위축되며 일부 롱스탑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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