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 형식으로 2일 개최…영국 외무 주재
미·유럽 긴장 고조속 외교·군사 대응 논의
1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여파로 사실상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다자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이 주재하는 35개국 화상회의가 2일 열릴 예정이라며 "전쟁 종료 이후 해협 재개방을 위한 외교적·정치적 조치를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항행의 자유 회복 ▲고립된 선박과 선원의 안전 보장 ▲석유·가스 등 필수 물자의 운송 재개 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회의 이후 군사 계획 담당자들도 별도로 소집해 전투 종료 후 해협을 안전하고 접근 가능하게 만드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타머 총리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며 난항을 예고했다.
현재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로 전 세계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의 약 20%가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각국은 전략 비축유 방출 등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이번 회의에는 영국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등 주요 국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이들 국가는 앞서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한 공동 대응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이 해협 재개방과 전쟁 지원에 소극적이라고 비판하며 "스스로 싸우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미국은 더 이상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 등 우방들이 석유를 얻고 싶다면 해협으로 직접 가서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면서 동맹 관계에 대한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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