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비공개 최고위…만장일치 제명 의결
전북지사 선거 구도도 흔들리게 돼
[서울=뉴시스] 이창환 김윤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일 돈봉투 의혹이 제기된 김관영 전북지사를 제명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밤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금품 제공 정황이 파악돼서 김관영 지사에 대해 최고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제명 의결했다"며 "(당)윤리감찰단이 아침에 사안을 접수하고 당대표께서 감찰 지시를 했다"고 했다.
이어 "윤리감찰단은 당사자로부터 소명도 문답 형식으로 받았다"며 "당대표와 최고위원들 말씀은 관련해서 국민들께 정말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김 지사에 대해서도 대면 혹은 서면 문답을 받을 것을 윤리감찰단장에게 말씀드렸고 그 결과 문답했다"며 "문답 결과 금품 제공 혐의에 대해 부인하지는 못했다. 여러 상황을 감안해 명백한 불법 상황이었다는 것을 판단했기 때문에 최고위원들의 일치된 의견으로 제명을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 여러분들께 실망을 끼쳐 드린 점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마음도 전해야 할 것 같다는 의견도 일치된 의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돈봉투 의혹이 제기된 김 지사에 대해 윤리감찰단 긴급 감찰을 지시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전북 지역 시·군의원 및 민주당 도당 청년들에게 돈봉투를 건넸다는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경찰에 고발장이 접수됐다.
김 지사는 이날 전북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1월 말 도내 청년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술이 어느 정도 된 상태에서 대리기사비를 청년들에게 지급한 적이 있다"며 "지급 후 찝찝하고 부담을 느껴 다음날 회수했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의 제명에 따라 전북지사 선거 구도도 흔들리게 됐다.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 경선에 김 지사와 안호영·이원택 의원이 경쟁하고 있었는데 김 지사의 제명에 따라 안호영·이원택 두 의원의 경쟁으로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지사의 무소속 출마 여부 등은 본선에서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후보를 낼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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