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응답서 주민 질문 쏟아져…찬반 의견 '팽팽'
'행정통합 후 지원 의문' 제기, 고령 농민 생계 요구도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전남 무안군에서 국방부 주관으로 열린 광주 군공항 이전 주민설명회에서 지역 발전의 기대와 생존권 위협에 대한 주민 우려가 충돌했다.
1일 오후 무안군 승달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 무안 주민설명회'가 열린 가운데 후반부 질의응답에서는 안전과 생계, 보상, 신뢰성을 둘러싼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박문재 무안군번영회장은 "전남광주 행정통합 이후에도 1조원 지원 약속이 유지되는지 의문"이라며 "국가가 책임지는 국책사업으로 전환할 계획이 있는지 명확히 답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현금 보상과 이주 대책, 산업단지 조성 등 종합적인 지역 발전 방안이 언제 제시되느냐"며 구체적 로드맵을 촉구했다.
국방부 측은 "현재 사업은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진행 중이어서 국가 재정사업으로 전환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보상과 이주 계획은 부지 선정 이후 구체화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소음과 생활 피해에 대한 우려도 쏟아져 나왔다. 무안국제공항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민간공항 소음도 큰데 군공항까지 들어오면 이중 피해가 예상된다. 비행기 배출가스와 저공비행으로 농작물 피해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에서는 소음 보상을 아직도 못 받은 사례가 있다"며 보상 제도의 실효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고령 농민의 절박한 호소도 이어졌다. 한 70대 주민은 "무안공항 민간 항공기가 머리 위로 지나갈 때마다 불안하다. 이런 상황에서 농사를 계속 지을 수 있겠느냐"며 "한 달 몇만원 수준의 보상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군공항 이전 이후 공항 주변 주민들의 생계 대책 요구도 쟁점이 됐다.
주민은 "보상금을 받아도 농사를 그만두면 먹고살 길이 막막하다"며 "이주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 역시 "이전 예상부지 주민들은 나이 들어서까지 농사를 지으며 먹고살 수 있는데, 공항이 들어오면 보상을 받고 나서 생계를 이어갈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생계 문제는 단순 보상을 넘어 주민 삶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반면 지역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주민들도 있었다.
청년 귀농인이라고 밝힌 한 주민은 "공항 이전을 계기로 의료시설과 생활 인프라가 확충될 수 있는지 궁금하다. 군 복지시설 개방과 함께 군장병들이 무안읍내 상업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냐"고 물었다.
이 밖에 "군공항이 들어오면 인구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거나 "군공항 이전을 계기로 지역이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공론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농업이나 생계형 주민에 대해서는 대체 농지나 상업용지 제공 등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후보지 선정이라는 첫 단계가 필요하며, 이후 주민 의견을 공식적으로 수렴하고 공론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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