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국제공항 피격…드론 공격으로 "대규모 화재"
이스라엘, 테헤란 공격…헤즈볼라 겨냥 레바논 남부 공습
트럼프 조기 종전 시사…이란 대통령 조건부 종전 첫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기 종전 발언에 대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전쟁을 끝낼 의향이 있다고 화답하면서 실제 협상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이날 이스라엘과 이란의 공방 속에 쿠웨이트 국제공항이 또다시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
쿠웨이트 국영 KUNA 통신에 따르면 쿠웨이트 민간항공청은 1일(현지 시간) 쿠웨이트 국제공항의 연료 저장소가 이란 드론의 공격을 받아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KUNA는 이번 공격으로 연료 탱크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으나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바레인 내무부는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기업 관련 시설에 불이 났다며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화재 진화 작업을 벌였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또 이란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이스라엘 중부로 날아가는 것을 포착했다며 공습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레바논 남부에서도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지면서 7명이 사망했다고 레바논 보건부가 발표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베이루트 지역에서 무장 정파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 등을 대상으로 두 차례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테헤란 북동부, 서부 및 중부 지역이 공습을 받았으며, 테헤란 인근 도시 카라지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고 한다. 다만 인명 피해 등 정확한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동에서 포성이 들리고 있지만 종전 논의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1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현재 이란과 협상 중이다"며 "그들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을 것이고 그 목표는 이미 달성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일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아마도 2주 이내, 어쩌면 며칠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과의 협상과 관계없이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군사 작전을 끝내려면 이란과의 협상 타결이 선행돼야 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니다. 그렇지 않다"고 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도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실한 보장이 있다면 현재 진행 중인 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어떤 단계에서도 긴장이나 전쟁을 추구한 적이 없으며 필요한 조건, 특히 공격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확실한 보장이 마련된다면 이 전쟁을 끝낼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강온 양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항공모함이 중동으로 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1일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USS 조지 H.W. 부시함과 제반 군함들이 중동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부시함은 이날 미 버지니아 노퍽 해군기지를 출항했으며, 작전 지역에 도착하기까지는 수주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에 배치되는 세번째 항공모함 전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에이브러햄 링컨함과 제러드 R. 포드함 항모전단을 중동 지역에 배치하도록 했다. 링컨함은 현재 아라비아해에서 작전 중이며, 포드함은 수리를 위해 크로아티아 항고에 적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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