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미 육군이 훈련 중이던 헬기 2대가 유명 가수 키드 록의 자택 수영장 앞에서 부적절한 비행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행정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AP 통신에 따르면 최근 키드 록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테네시주 내슈빌 자택 앞에서 군용 AH-64 아파치 헬기 2대가 제자리 비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평소 키드 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져 있으며 선거 캠페인에 자주 등장하는 등 대표적인 친(親)트럼프 인사로 꼽힌다.
공개된 영상에서 키드 록은 자택 수영장 앞에 머물러 있는 헬기를 향해 손뼉을 치고 거수경례를 하거나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는 등 환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이 영상과 함께 "이것이야말로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결코 알지 못할 수준의 존경"이라며 "조국을 지키기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한 모든 이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길 바란다"는 멘트를 적어 올렸다. 이는 평소 대립각을 세워온 차기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논란이 확산하자 미 육군 제101공수사단 공보관 조너선 블레스 소령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을 통해 "당시 헬기들이 키드 록의 자택을 방문하도록 요청받은 공식적인 기록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제101공수사단은 테네시주와 켄터키주 접경지인 포트 캠벨에 위치해 있고, 평소 내슈빌 상공에서 비행 훈련을 자주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이 헬기들은 내슈빌에서 열린 트럼프 행정부 반대 시위인 '노 킹스(No Kings)' 현장 상공을 비행하기도 했으나, 군 당국은 이번 훈련 비행이 특정 시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미 육군은 성명을 통해 "육군 조종사들은 엄격한 안전 기준과 전문성, 확립된 비행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현재 조종사들이 규정과 영공 요구 사항을 준수했는지에 관한 행정 조사가 진행 중으로, 위반 사항이 발견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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