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생명안전공원 사례…유족·기관 포함을"
해양수산부 세월호 후속 대책 추진단(추진단)은 31일 오후 전남 목포시 고하도 국립호남권해양생물자원관에서 세월호 선체처리계획 이행사업 지역주민 및 유가족단체 설명회를 열었다.
사업은 지난 2017년 목포 고하도 신항만으로 옮겨온 세월호 선체를 고하도 매립지로 옮겨 가칭 국립세월호생명기억관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선체를 보존해 추모 시설로 활용하고 주변에는 해양 안전 체험관 등 교육 시설을 짓는다는 복안이다.
설명회에 참여한 유가족과 지역 주민들은 질의 응답을 통해 선체의 활용 방법이 단순해서는 안된다고 제언했다. 참사의 현장을 고스란히 보존하는 만큼 추모의 의미를 살리는 동시에, 추모만 하고 떠나는 공간이 아닌 해양 안전 교육의 현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주민은 "세월호를 이용해 조성한 공간은 청소년들이 분명히 많이 방문하는 곳이 될 것이다. 특히 해양 안전 체험관을 중심으로 체험 활동을 강화하고 체류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여건을 담아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다른 시민단체 관계자도 "300억원 규모로 만들어진 진도 국민해양안전관도 이미 비슷한 테마를 갖고 있다. 국립세월호생명기억관은 어떤 차별점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인가"라고 물었다.
추진단은 아직 용역이 진행 중인 단계에 머무는 점에 따라 변동 사항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안내하고 답변을 진행했다.
추진단 관계자는 "숙박 문제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2단계 사업에서 다뤄질 문제"라면서 "국립세월호생명기억관은 '해양치유'와 '안전'을 동시에 다루는 컨셉으로 진도 국민해양안전관과 약간 다를 것으로 보인다. 같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답했다.
유가족들은 세월호 선체가 '관람'의 대상으로 소모되는 점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장동원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총괄팀장은 "(설명을 하는) 용역업체 입장에서 조금 더 관심을 가져줬더라면 표현도 조금 더 조심스러웠을 것 같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국립세월호생명기억관 사업에) 운영위원회를 두는 것은 어떤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안산에서 생명안전공원이 만들어지는 과정에는 운영위원회를 뒀다. 유가족은 물론 시민사회단체와 관계기관이 함께 모여 콘텐츠 전반을 논의했다"며 "선체 관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재난 참사가 일어나지 않는 교육과 학습의 장이 만들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반드시 이같은 내용이 받아들여지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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