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원촌육교 전면 통제 여파, 시내 곳곳 '정체 극심'

기사등록 2026/03/31 16:23:55

시 ,안전성평가 E등급 긴급 보수 결정…"불편·혼란 죄송"

[대전=뉴시스]31일 대전 원촌육교 전면 통제로 대전시내 곳곳이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대전 서구 경성큰마을 아파트 앞 한쪽 도로가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6. 03. 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 = 대전시가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원천육교 웅벽 긴급보수를 위해 교통 통제에 들어가자 31일 대전 시내 전 도로가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었다.

시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육교를 받치고 있는 웅벽 일부가 침하되고 뒤틀림 현상이 발견됨에 따라 긴급 보수공사를 위해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원천육교 양방향 통행을 전면 금지했다.

원천육교를 받치고 있는 보강토웅벽 램프-B와 램프-D는 지난해 2월 정기안전점검에서 안전등급 B와 A를 받았다. 이후 정밀안전점검과 정부 합동 특별점검, 안전성평가 결과 긴급 보수가 필요한 E등급(불량)과 C등급(보통)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시는 긴급 보수공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둔산에서 신탄진 방향과 원촌육교네거리에서 신탄진 양방행 도로를 4월 30일까지 통제할 방침이다.

교통 통제 첫날인 이날 대전시내 곳곳에서 정체 현상이 빚어지면서 운전자들이 출근길 불편을 겪었다. 특히 세종과 대전 간 테크노 BRT노선과 겹치는 이 구간 도로는 세종에서 대전으로 들어가는 차량 행렬이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대전시내 주요 도로에서도 정체 현상이 빚어지기는 마찬가지였다. 대전월드컵 사거리에서 대전시청 간 계룡대로는 원촌육교 통행 제한 때문인지 오전 내내 차량 정체가 이어졌다.

대전에서 세종으로 출퇴근하는 A씨는 "대전역-오송역 간 BRT버스를 이용할 경우 평소 40~50분 걸리던 시간이 이날 2시간 20분이나 걸렸다"면서 "이런 상황이 한 달 간 지속된다면 다른 교통 편을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처럼 외곽 지역 교통 통제 여파가 시내 전체로 확산된 데에는 최근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공사와 맞물려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교통 통제에 따른 대책을 사전에 마련하지 못한 것도 교통 대란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시는 원촌육교 통제에 따른 재난안전문자를 2번에 걸쳐 보냈지만 이마저도 우회 대체도로 확보 등은 담겨 있지 않았다.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박민범 대전시 철도건설국장이 31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원촌육교 교통 통제와 관련해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6. 03. 31 kshoon066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박민범 대전시 철도건설국장은 "웅벽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과 안전성평가 등에서 E등급으로 판명날지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면서 "전면 통제보다는 일부 통제를 통해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려 했지만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결과 전면 통제하기로 결정돼 급박하게 통제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는 원천육교 인근 교통량 분산을 위해 유성구 문지동~대덕구 신대동 간 1.3km구간의 도로개설(신문교) 공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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