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구원, 광주·전남 대응 모색 라운드테이블
해상운임 상승…석유·화학·선박 가동 중단 현실화
소비자물가 0.33% 상승…"지역경제분석센터 필요"
광주연구원은 '미국-이란 전쟁이 광주·전남 경제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 방향'을 주제로 전문가 라운드테이블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라운드테이블에는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광주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 조선대학교 등 지역 금융·경제·무역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최성환 광주연구원 공공투자·경제분석센터장은 "경제 충격을 시뮬레이션 하는 거시경제 분석 모형(DSGE)을 통해 유가 20% 상승 시 광주전남 지역의 실질소비와 투자가 각각 0.6% 하락하고 소비자물가는 0.33%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산업별로는 에너지(-1.2%)→가공조립→기초소재 순으로 충격이 연쇄 전달되며 이미 LG화학 나프타분해시설(NCC) 2공장 생산 중단·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셧다운·여천NCC 공급 불가항력 선언 등 전남 석유화학 산단의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대한 대응 방향으로는 "단기 유류세 조정·에너지 바우처 확대와 함께 지역경제 모니터링을 전담할 지역경제분석센터 설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조선대학교 이종하 교수는 "미·이란 전쟁이 국내 경제에 고유가·고환율·고물가 '3고(高)' 충격을 촉발했다"며 "국제유가는 배럴당 169.8달러, 원·달러 환율은 1499.7원까지 치솟았으며 이 충격은 글로벌 해운 운임 폭등·내수 위축·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같은 충격이 지역 경제에도 직접 파고들면서 기아자동차·백색가전 등 광주 핵심 산업의 채산성 악화, 중소 제조업체의 한계기업 전락, 지방재정 압박이 복합적으로 심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박건우 과장은 "광주가 자동차·전자전기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는 반면 전남은 석유·화학·선박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되는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전남의 경우 2023년 9월 이후 20개월 이상 취업자 감소가 이어지는 등 구조적 어려움도 깊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상공회의소 박시현 본부장은 "광주·전남 중동수출기업 38개사 대상 영향조사 결과 37곳이 중동 국가와 직접 교역중이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해상운임 상승 및 물류비 차질이 최대 리스크임을 확인했다"며 "광주·전남 제조기업 109개사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84.4%가 중동 사태의 직접 영향권에 있으며, 사태 장기화 시 경영 피해를 예상하는 기업이 93.6%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기업들이 겪는 주요 고충은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73.9%), 해상운임·물류비 상승(45.7%),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비용 증가(35.9%) 순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최치국 광주연구원장은 "중동 사태가 지역 기업 현장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음이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수치로 확인됐다"며 "단기 피해 지원과 중장기 공급망 다변화 대응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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