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BYD, 2025년 순익 19%↓…"4년 만에 둔화·국내 경쟁 격화"

기사등록 2026/03/30 10:46:12
[베이징=AP/뉴시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오토쇼를 찾은 관람객들이 비야디(BYD) 부스를 구경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6.03.3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최대 전기자동차 메이커 비야디(比亞迪 BYD)가 2025년 결산에서 4년 만에 순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판매 증가세 둔화와 비용 부담 확대, 국내 경쟁 심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여파다.

홍콩경제일보와 경제통, 신랑재경은 30일 비야디 2025년 결산 발표를 인용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18.9% 줄어든 326억1900만 위안(약 7조1246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감소폭은 시장이 예상한 12.1%보다 훨씬 컸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3.46% 늘어난 8039억6500만 위안에 달했다. 증가율은 최근 6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전체 매출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자동차 및 관련 사업 매출은 5.1% 증가한 6486억4600만 위안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부품 생산과 조립 등 관련 사업은 2.7% 감소한 1552억37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사업 수익성이 악화했다. 자동차 및 관련 제품의 매출 총이익률은 20.5%로 1.8% 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매출 총이익률도 전년 19.44%에서 17.74%로 낮아졌다.

연간 신차 판매는 460만대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2024년 41% 급증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크게 둔화했다.

특히 2025년 9월 이후 월별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감소 흐름이 이어졌다. 분기로도 4분기 매출은 2377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고 순이익은 93억 위안으로 38% 줄어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해외 사업은 확대했지만 내수 부진이 두드러졌다. 2025년 승용차 해외 판매는 104만대로 전년의 2.5배로 증가했다.

반면 해외를 제외한 국내 승용차 판매는 약 10%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 가격 경쟁 심화와 수요 둔화가 영향을 미쳤고 이에 따라 자동차 사업 세전이익은 22% 감소했다.

비용 측면에서는 연구개발 투자 확대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9% 증가했고 매출 대비 비중도 7.2%로 0.4%포인트 상승했다.

별도 자료에서는 연간 연구개발 투자가 634억 위안으로 17% 늘고 누적 투자액은 2400억 위안을 넘었다고 밝혔다.

비야디는 그동안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전기차로 빠르게 성장했지만 경쟁 환경은 한층 치열해졌다.

링파오(零跑) 자동차와 지리자동차 등 경쟁사들이 기술 격차를 좁히며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

회사 측도 신에너지차(NEC) 경쟁이 ‘치열한 도태 경쟁’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고용 규모도 축소됐다. 2025년 말 시점에 직원 수는 86만9622명으로 전년보다 10.2% 줄었다.

재고 회전일수는 72일로 늘어나 재고 부담이 증대했다.

한편 2025년 중국 전체 신차 판매에서 비야디는  1위를 유지했지만 2026년 1~2월에는 4위로 밀렸다.

시장에서는 올해도 어려운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해외에서는 성장세가 이어지는 반면 국내에서는 경쟁 심화와 수요 둔화가 계속되며 수익성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신에너지차 보조금 축소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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