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러닝 열풍…"준비 없는 달리기, 건강 해칠 수도"

기사등록 2026/03/29 17:48:48 최종수정 2026/03/29 17:50:58

심혈관·관절 부담 주의…"몸 상태 먼저 확인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쉬엄쉬엄 모닝 참가자들이 러닝을 하고 있다. 2026.03.22. jhope@newsis.com
[대구=뉴시스]정재익 기자 = 완연한 봄을 맞아 2030세대를 중심으로 시작된 '러닝(Running)' 열풍이 전 연령대로 확산하고 있다. 다만 준비 없이 시작할 경우 심혈관과 관절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활동량이 급증하는 3∼5월에는 '족저근막염'과 '무릎 관절염' 환자가 집중된다.

겨울철 수축된 근육과 관절 상태에서 달릴 경우 무릎과 발목에 체중의 2∼3배에 달하는 충격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40대 이상이거나 관절염 초기 증상이 있는 경우 사전 점검이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은 봄철 큰 일교차로 인한 심뇌혈관 질환 위험도 경고하고 있다.

찬 공기에 노출된 상태에서 달리기를 하면 심박수와 혈압이 급격히 상승해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심혈관 기저질환자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새벽 운동을 피하고 가벼운 산책부터 시작하는 것이 권장된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러닝에 앞서 혈액 검사, 심전도, 흉부 X선 검사 등을 통해 심혈관과 관절 상태를 확인할 것을 권고한다. 미세먼지 '나쁨' 이상일 경우 실외 운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성공적인 러닝은 속도 경쟁이 아닌 개인 체력에 맞는 '페이스'를 찾는 것이 핵심이다.

안빈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진료과장은 "건강을 위해 시작한 달리기가 오히려 독이 되지 않도록 자신의 몸 상태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며 "건강의 출발선은 트랙 위가 아니라 자신의 몸을 정확히 아는 데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jik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