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평균 14.9억원…소형 9.7억원
강남 소형 면적대 11.6억원 7.99%↑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지난달 서울 중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이 15억원 턱밑까지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 이후 중저가 단지로 매수세가 몰리며 '15억 키맞추기'가 나타난 것으로, 강남권 역시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덜한 소형 면적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중소형(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매매 평균가격은 14억9323만원으로 조사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 소형(전용 59㎡ 이하) 매매 평균가격도 9억7435만원으로 10억에 육박했다.
특히 지난해 15억원 초과 아파트는 4억원, 25억원 초과는 2억원으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축소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중소형과 소형 면적대의 매매가 상승폭이 타 면적대를 앞섰다.
지난해 10월 대비 올해 2월 소형 면적대 매매가격 상승폭은 7.39%로 가장 높았고, 중소형 면적대도 5.43%로 뒤를 이었다.
강북권 역시 소형 아파트가 6.69%(5109만원) 오른 8억1459만원으로 처음으로 8억원대를 넘겼다. 중소형도 5.45%(5788만원) 오른 11억1884만원으로 집계됐다.
강북권 중소형 아파트의 신고가도 이어지고 있다. 노원구의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월계동 '미륭·미성·삼호3차'(미미삼) 전용 59㎡(9층) 매물은 지난달 10일 11억원에 손바뀜했다. 상계동 상계주공6단지 전용 59㎡(2층) 매물은 같은 달 2일 7억5000만원에 팔렸다.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상위권에 드는 것도 대부분 집값 상승폭이 덜했던 외곽지역이 차지했다.
KB통계를 보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와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성북구, 중랑구, 동대문구, 강서구 등 10개구의 지난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0을 밑돌았다. 이는 기준시점인 2022년 1월 대비 전고점에 다다르지 못했다는 의미다.
강남권에서도 소형 면적대 아파트가 지난해 2월 9억2515만원에서 올해 2월 11억6971만원으로 서울 평균을 웃도는 7.99%(8653만원)의 상승폭을 보였다. 실제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35㎡(16층)는 15억5000만원에 지난 19일 매매되며 신고가를 찍었다.
매매가액대별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에 투기과열지구 확대로 서울 전역의 주담대 담보인정비율(LTV) 한도가 40%로 낮아지면서 대출을 최대한 받을 수 있는 소형 아파트로 매수세가 몰리는 셈이다. 강남권에서도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3월 넷째 주(2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노원구(0.23%), 구로구(0.20%), 성북구(0.17%) 등 외곽지역 매매가격이 상승하며 서울 평균 매매가격도 0.06%로 8주 만에 오름폭이 확대됐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중하위 지역 중 10억 이하 아파트가 밀집돼 있는 지역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이라며 "특히 전월세 매물이 부족한 지역의 경우 임차인이 매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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