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이란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미국의 상징인 '자유의 여신상'을 미사일로 타격하는 영상을 배포했다.
26일(현지시각) 인디아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모두를 위한 하나의 복수(One Vengeance For All)'라는 제목의 약 54초 분량 AI 생성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매체 RT를 비롯한 친이란 성향의 매체들도 해당 영상을 잇달아 공유했다.
영상은 미국이 개입된 과거 전쟁과 갈등 사례를 나열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아메리카 원주민 추방,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베트남 전쟁을 비롯해 예멘,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가자지구 등 최근 분쟁지의 장면들이 차례로 등장한다. 이를 통해 세계 곳곳의 고통 뒤에 미국이 있다는 메시지를 노골적으로 투영하려는 의도라는 설명이다. 특히 성착취 의혹이 제기된 '엡스타인 섬' 관련 이미지를 포함해 미국 내 사회적 논란 소재도 다뤘다.
영상 후반부에는 지난 2020년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카세임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상황을 지켜보는 가운데 미사일이 발사된다. 이 미사일은 머리 부분이 고대 우상인 뿔 달린 '바알(Baal)' 형상으로 대체된 자유의 여신상을 타격한다.
이는 이슬람교의 유일신 신앙과 대비되는 우상 숭배의 대상을 미국의 상징물에 투사해 파괴하는 종교적 의미를 내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 매체들은 해당 영상이 "전 세계 모든 억압받는 이들을 대신해 수행될 이란의 보복"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신들은 이번 영상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정책과 최근 고조된 중동 내 갈등 상황에서 나온 정보전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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